리디노미네이션에 의해 가치조정되는 화폐 / 사진=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처
[스포츠투데이 김예슬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리디노미네이션 필요성에 공감한다는 발언을 하며 리디노미네이션 의미에 대해 누리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상식사전에 따르면 리디노미네이션이란 한 나라에서 통용되는 모든 지폐나 동전에 대해 실질가치는 그대로 두고 액면을 동일한 비율의 낮은 숫자로 변경하는 조치로, 쉽게 말하자면 화폐단위 절하를 뜻한다.
리디노미네이션 도입 이유는 인플레이션과 경제규모 확대 등으로 거래가격이 높아짐에 따라 숫자의 자릿수가 늘어나면서 계산상의 불편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도입한다.
리디노미네이션 중 디노미네이션(denomination)은 화폐단위의 호칭을 뜻하며 100원을 1원으로 하는 것이 이에 해당된다. 이런 화폐단위 호칭을 개혁하는 의미로 쓰일 때는 디노미네이션에 리(re)를 붙여 리디노미네이션(Redenomination)이라 표현한다.
리디노미네이션은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 발생에 따라 경제량을 화폐적으로 표현할 때 숫자가 많아서 초래되는 국민들의 계산, 회계 기장 또는 지급상의 불편 해소 목적으로 실시된다.
리디노미네이션 장점은 국민들의 일상 거래상의 편의 제고 및 회계장부의 기장처리 간편화,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억제, 지하 자금 양성화, 대금결제 용이,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제고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리디노미네이션 부정적 측면은 화폐단위 변경으로 인한 국민 불안심리 초래 가능성과 검은 돈 유통확산 소지, 새로운 화폐의 제조에 따른 화폐제조비용, 신-구 화폐의 교환 및 컴퓨터 시스템 등의 교환 등 수반되는 비용이 많다는 점이다.
일부 선진국의 경우에는 경제의 안정적 성장 기반 위에 자국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제고할 목적으로도 리디노미네이션을 실시하고 있으며, 과거 중남미 일부 국가에서는 자국 통화의 대외적 위상을 높일 목적으로 리디노미네이션을 시행한 적이 있다.
우리나라 사례로는 과거 1953년 2월 및 1962년 6월에 신·구 화폐 환가비율을 각기 100:1과 10:1로 리디노미네이션한 예가 있다. 1953년 원이 환으로 바뀔 때 0이 두 개 떨어져 나갔고 1962년 환이 다시 원이 될 때 0이 또 1개 떨어져 나갔다.
김예슬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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