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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호, 우려를 떨쳐낸 데뷔전…산뜻한 첫 걸음
작성 : 2015년 09월 18일(금) 10:47

박주호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박주호가 도르트문트 데뷔전에서 홈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도르트문트는 18일(한국시간) 오전 독일 베스트팔렌주 도르트문트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 크라스노다르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박주호는 전반 45분 마티아스 긴터의 동점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극적인 역전골까지 성공시켜 최고의 데뷔전을 보냈다.


박주호는 지난 8월 여름 이적시장에서 마인츠를 떠나 도르트문트에 입성했다. 스승 토마스 투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우려가 있던 것도 사실이었다. 도르트문트의 치열한 주전 경쟁을 이겨내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였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왼쪽 측면에는 마르셀 슈멜처와 에릭 두름이 버티고 있다. 중원 경쟁은 더 치열하다. 귄도간, 스벤 벤더, 곤잘로 카스트로 등 톱클래스의 선수들이 즐비하다. 믿을 것이라고는 박주호가 투헬 감독의 철학을 더 많이 이해한다는 것 뿐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되는 듯 했다. 박주호는 지난 12일 하노버와의 리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도르트문트는 박주호 없이도 하노버에 4-2 완승을 거뒀다. 왼쪽 측면에서도, 중원에서도 박주호가 차지할 자리는 좀처럼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도르트문트가 올 시즌 유로파리그를 병행한다는 점이었다. 박주호는 유로파리그를 통해 도르트문트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마인츠 소속이던 지난달 24일 묀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이후 무려 25일 만의 실전경기였다. 박주호는 9월 A매치 기간에서도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었다.

그러나 크라스노다르와의 경기에 나선 박주호의 모습에서 공백의 여파는 찾아볼 수 없었다. 전반부터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비며 멀티 플레이어 능력을 과시했다. 특히 경쟁 상대로만 여겼던 슈멜처와의 공존이 가능함을 증명한 것은 큰 수확이었다. 전반 45분 박주호의 도움도 슈멜처와의 호흡을 통해 나왔다.

게다가 후반 추가시간에는 역전골로 데뷔골까지 성공시키며 팬들에게 깊은 첫 인상을 심어줬다.

우려와 달리 산뜻한 첫 걸음을 내딛은 박주호가 도르트문트에서 입지를 굳힐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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