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손흥민, 최전방 공격수도 '거뜬'…'전천후 공격수'로 변신
작성 : 2015년 09월 18일(금) 08:44

손흥민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손흥민(토트넘 핫스퍼)이 골게터로서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토트넘은 18일(한국시간) 오전 영국 런던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리그 1차전에서 카라바흐에 3-1로 승리했다.

승리의 일등공신은 손흥민이었다. 원톱으로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62분을 소화하며 2골을 터뜨리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0-1로 뒤진 상황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연달아 성공시켜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2골을 넣은 것 이상으로 주목해야 할 점은 손흥민이 원톱으로 출전했다는 점이다. 최근 손흥민은 주로 왼쪽 윙포워드에서 활약해 왔다. 특히 레버쿠젠 이적 후에는 최전방에 설 기회가 거의 없었다. 슈테판 키슬링이라는 골게터가 버티고 있었기도 했지만 손흥민 본인도 왼쪽 윙포워드 포지션을 선호했다. 손흥민의 스피드와 한 템포 빠른 슈팅을 살릴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이다. 국가대표팀에서도 손흥민은 부동의 왼쪽 윙포워드로 활약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손흥민의 최전방 공격수로서의 자질이 부족한 것은 아니었다. 손흥민은 함부르크 시절 원톱으로 나서 한 시즌 두 자리 수 골을 기록한 경험이 있다. 환경만 주어진다면 손흥민은 '전천후 폭격기'가 될 수 있다. 카라바흐와의 경기는 원톱으로서의 손흥민을 입증한 경기이기도 하다.

토트넘은 최근 엠마누엘 아데바요르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최전방 공격수로 활약할 수 있는 자원은 해리 케인과 손흥민 밖에 남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케인은 올 시즌 아직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득점력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토트넘으로서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손흥민이 오늘과 같이 최전방에서 제몫을 다해준다면 토트넘의 고민도 해소될 수 있다.

또한 토트넘의 2선이 손흥민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나세르 샤들리, 델리 알리, 프리차드, 뎀벨레 등으로 포화상태인 점을 감안하면 손흥민의 원톱 활용은 선수단 운영에 여유를 줄 수 있다.

팀 사정상 손흥민은 앞으로도 최전방과 측면 윙포워드 자리에서 번갈아 경기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이 '전천후 폭격기'로 변신해 토트넘의 공격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