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 사진=홈플러스 영등포점

[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홈플러스가 1999년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을 넘긴지 16년 만에 MBK 파트너스에 인수되며 한국 품으로 돌아왔다.

7일 홈플러스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영국 테스코와 한국계 사모투자펀드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캐나다 연기금, 캐나다 공적연금, 테마섹 포함)은 홈플러스 그룹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1997년 삼성물산에서 대구 1호점으로 시작한 홈플러스는 삼성물산 유통부문에서 시작한 대형마트다. 외화를 끌어오기 위해 영국 테스코에 경영권을 넘기는 조건으로 2억5000만달러를 유치한 후 수차례의 증자와 인수 등을 거쳐 현재 140개 대형마트, 375개 슈퍼마켓, 327개 편의점, 홈플러스 베이커리, 물류센터, 아카데미, 홈플러스 e파란재단 등 대형유통그룹으로 성장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 매각으로 바뀌는 것은 주주일 뿐, 1900만 고객, 2000여 협력회사, 7000여 테넌트 임대매장, 2만6000명의 임직원은 바뀌지 않는다"며, "오히려 이번 홈플러스 매각을 통해 '진짜 홈플러스'의 모습을 재창조하면서, 고객과 사회를 위해 혁신과 도전을 지속해 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홈플러스 노동조합은 이날 홈플러스 매각에 대해 "영국 테스코의 매각과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는 먹튀자본과 투기자본이 결합한 최악의 기업매각사례"라고 규정했다.

홈플러스 노조는 또 "홈플러스 매각이 테스코의 과도한 매각차익을 실현하기 위한 먹튀매각, 기업의 민주적 경영과 사회적 책임을 외면한 비민주적 비밀매각, 노동자-직원들의 고용과 권리를 무시한 반노동자적 기업매각"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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