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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데이]프로농구 위기 속 감독들의 각오는
작성 : 2015년 09월 07일(월) 16:09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최성근 기자]전창진 전 안양 KGC 인삼공사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와 몇몇 선수들의 스포츠 도박 의혹으로 프로농구계가 어수선한 가운데, 2015-2016 시즌 개막을 알리는 KBL 프로농구 미디어데이가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7일 서울 반포동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프로농구 미디어데이는 팬들을 향한 사과로 시작됐다.

김영기 KBL 총재는 비시즌 기간 승부조작, 불법 스포츠 도박 의혹이 불거진 프로농구계를 대표해 "여러 불미스런 사건으로 팬들에게 실망을 준 것에 대해 깊은 반성을 하고 있다. 프로농구계는 초심으로 돌아가서 온몸을 던져 팬들에게 감동과 재미를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10구단 감독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은 "여러 불미스런 작태가 벌어진데 대해 농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죄송하다."며 "이일로 인해 우리 농구가 침체됐고, 프로농구 초창기보다 열기나 열정이 떨어진 게 사실이다. 올 시즌 저 뿐 아니라 10구단 모두 재밌는 농구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진 창원 LG 감독은 "일어나선 안 될 일들이 일어나 안타깝다. 가볍게 나왔던 부분이 아쉽고 앞으로 이와 관련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나부터 시즌을 기다려준 팬들을 생각하며 일하겠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 수사 당시 승부조작 구설에 오르기도 했던 문경은 SK 감독은 "밝고 맑은 마음으로 준비하면 팬들이 돌아올 수 있다. 나부터 코트에서 눈살 찌푸리는 행동을 안 하겠다"고 말했다.

흔들리지 않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자기가 맡은 바 최선을 다하는 것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상민 삼성 감독도 “유재학 감독과 같은 생각이다. 최선을 다하고 좋은 모습 보여준다면 팬들을 다시 농구장으로 돌릴 수 있다”고 했다.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 준비가 안 된 사람이 어떻게 즐거움을 선사할 수 있겠는가. 플레이가 잘못되거나 어떤 상황이 생기든 이유대지 않고 팬들에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동현 KT 감독은 "코트에서 재미있는 경기, 감동을 주는 경기를 보여드리겠다"고, 추승균 전주 KCC 감독은 "감독이 더 잘 알 것이다. 코트 안팎에서 팬들에게 보여줄 것을 잘 보여주고 열심히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창진 감독에 이어 KGC 인삼공사 지휘봉을 잡은 김승기 감독 대행은 "잘못된 부분은 반성이 필요하고, 좋은 경기를 보여준다면 관객은 예전 같이 돌아올 것이다"고 말했다.

추일승 고양 오리온스 감독은 "잘못된 부분을 두둔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선수들은 열심히 하고 있다. 잘못된 부분은 털어내고 앞으로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밝혔다.

올 시즌 프로농구는 12일 개막해 내년 2월 21일까지 정규시즌, 내년 3월까지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정규리그는 울산 모비스와 원주 동부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팀당 54경기, 총 270경기가 진행된다.


최성근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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