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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들썩이게 한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어록'
작성 : 2015년 09월 07일(월) 15:14

KCC 프로농구 미디어데이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한국 프로농구가 감독들과 선수들의 화려한 입담과 함께 그 막을 올렸다.

7일 서울 서초구 반포동 메리어호텔에서는 2015-2016 KCC프로농구 미디어데이 행사가 열렸다. 10개 구단 감독과 선수들은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연예인 못지않은 입담을 과시했다.


◇ 코치생활부터 지금까지 한 번도 못 이겼다. 이번엔 꼭 이기고 싶다.

서울 삼성 이상민 감독은 이번 시즌 꼭 이기고 싶은 상대로 울산 모비스를 꼽았다. 삼성은 지난 2012년 1월 14일 이후 모비스를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 이상민 감독이 나 좀 이겼으면 좋겠다. 하도 이겨서 미안하다

모비스 유재학 감독은 이상민 감독이 모비스를 꼭 이기고 싶다는 발언에 자신을 제발 이겨달라며 재치 있게 응수했다. 두 사람은 과거 연세대 코치와 선수로 함께한 바 있다.

◇ KCC가 잘하는 것은 당연, 다크호스는 KT

다크호스를 뽑아달라는 질문에 많은 감독들이 KCC를 거론했다. 하지만 유재학 감독은 "다크호스는 전력에 비해 성적이 잘 나올 것 같은 팀을 의미하는 것인가? 그렇다면 다크호스는 KT다"고 말하며 "KCC는 선수 구성이나 전력을 봤을 다크호스라기 보다는 우승후보다"는 생각을 밝혔다.

◇ 제퍼슨이요

선수 자격으로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모비스 함지훈은 이번 시즌 가장 뛰어난 외국인 선수가 누가 될 것 같냐는 질문에 지난 시즌 LG에서 뛰다 퇴출된 데이본 제퍼슨을 뽑았다.

◇ 선수시절에는 잔소리 많았는데

KCC로 이적하며 친정으로 돌아간 전태풍은 추승균 감독과 재회했다. 당시 선수로 뛰던 두 사람은 이제 감독과 선수로 만났다. 이에 전태풍은 "추승균 감독이 선수 시절에는 잔소리가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말 안하고 계실 때가 더 무섭다. 차라리 얘기를 하는 게 낫다"면서 옆에 앉아있는 추승균 감독을 힐끔힐끔 보며 눈치를 살폈다.

◇각오? 각오가 뭐예요?

추승균 감독 잔소리 발언으로 미디어데이를 즐겁게 만든 전태풍은 이번 시즌 각오를 묻는 질문에 '각오'라는 뜻을 이해하지 못해 뜻을 되물었다. 혼혈 선수로 외국생활을 오래해 단어를 전부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진행을 맡은 MBC스포츠플러스 정용검 아나운서는 "이번 시즌 뭐... 어떻게 하겠다. 이런 뜻이요"라며 한국어 질문을 한국어로 통역해줬다.

◇ 환갑 잔치 제대로 하겠다.

삼성으로 이적한 주희정은 올해 한국 나이로 39세다. 불혹을 앞두고 있는 주희정은 이날 "주위에서 농구 선수로서 환갑이라고 하는데 이번 시즌 끝나고 환갑잔치 제대로 하겠다"며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다짐했다.

◇ 난 모르겠다

이날 미디어데이에 참석한 대부분 감독들은 우승후보로 고양 오리온스를 뽑았다. 이에 오리온스 추일승 감독은 "변수가 많아 솔직히 모르겠다. 어느 팀이 강팀인지 판단하기 힘들어 특정팀을 우승후보로 꼽지 못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사진=정준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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