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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월드컵 김희진 "수비 잘하는 선수 되고 싶다"
작성 : 2015년 09월 04일(금) 13:47

김희진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기자] "너무 긴장해서 좋은 경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한국여자배구대표팀의 '대들보' 김희진(24·IBK기업은행)의 표정은 밝았다.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 김연경과 함께 공격을 이끌고 있는 그는 중앙여고 시절부터 한국여자배구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3일 일본 나고야 숙소에서 만난 김희진은 '세계의 강팀과 경기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다. 1라운드를 치르기 전부터 겁부터 먹었다'고 토로했다.

3승5패 9점으로 현재 8위인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최종 순위 1, 2위에 주어지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 획득에 실패했다. 내년 5월에 예정된 올림픽예선을 통해 티켓을 노려야 한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쉽다"며 "월드컵에서의 경험이 내년 올림픽 예선에서 큰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희진은 멀티플레이어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라이트 공격수와 센터의 역할을 맡고 있다. 몸 상태는 좋지 않다. 왼쪽 햄스트링과 늑골 부상을 안고 있다. 경기가 끝난 후에는 숙소에 마련된 치료실에서 꾸준히 관리를 받고 있다.

아프다고 경기를 그르칠 수는 없다. 고통을 참아내며 경기에 나서고 있는 김희진은 2라운드 현재 총 8경기에 나서 92득점으로 득점랭킹 12위에 올라 있다. 한국선수로서는 김연경(122점) 다음으로 높은 득점이다.

김희진은 이번 대회를 통해 얻은 것들이 많다고 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서 공격을 전담했던 그는 수비에 조금씩 눈을 뜨고 있다.

김희진은 "원래 수비 능력을 키우고 싶었지만 공격을 맡다보니 기회가 적었다"고 웃었다. 이어 "이제 시작단계다. 앞으로 수비능력을 끌어올리고 싶다. 공격 뿐만이 아니라 수비도 잘하는 그런 선수로 인정받고 싶다"고 덧붙였다.

주장 김연경(27·페네르바체)도 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김연경은 팀이 날 때마다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김희진은 "공격시 상대 수비를 공략하는 방법이나, 블로킹에 관련된 기술적인 부분에 대해서 틈틈이 이야기 해준다.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이제 김희진은 3라운드 3경기만을 남겨놓고 있다. 대회를 마치면 소속팀으로 돌아가 10월에 개막하는 2015~2016 V-리그 시즌도 준비해야 한다. 쉴 틈이 없다. 그는 "이번 월드컵이 큰 경험이 됐다. 이 경험을 통해 나를 비롯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 올림픽 예선에서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리우행 티켓을 따고 싶다. 그때까지 소속팀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도곤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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