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열병식에서 불려진 곡이 한국인 정율성 선생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 사진=연합뉴스TV '뉴스포커스' 중국 열병식 생방송 화면 캡쳐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중국 열병식의 첫 곡이 한국인 작곡가의 작품으로 알려졌다.
중국 열병식이 3일 오전 10시(현지시간, 한국시간 오전 11시) 베이징 천안문과 천안문 광장에서 펼쳐졌다. 열병식은 중국이 '군사굴기'(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행사다.
중국 열병식에서는 한국인 정율성 선생이 작곡한 '중국인민해방군행진곡'이 울려 퍼졌다. '중국인민해방군행진곡'의 원제목은 '팔로군 행진곡'으로 이 곡은 1949년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이 창건되면서 '중국인민해방군 군가'로 명칭됐다.
중국 열병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연설을 마치고, 2400명의 군악대가 첫 번째로 연주한 곡이다. 이 곡을 작곡한 정율성 선생은 항일운동가이자 음악가로, 이날 울려 퍼진 곡은 1939년 그가 중국 옌안 항일 군정대학 교수 시절 작곡한 곡이다. 그는 중국인의 아리랑이라 불리는 '연안송'도 작곡했다.
이후 그는 1945년 북한으로 돌아가 북한의 공식 군가인 '조선인민군행진곡'을 작곡했으며 중국 정부는 정율성 선생을 '걸출한 중국의 작곡가이자 저명한 전사' '중국무산계급혁명음악산업의 개척자' '군가의 아버지' 등으로 칭송하고 있다.
이날 중국 열병식에는 호스트인 시 주석 부부와 박근혜 대통령,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북한의 최룡해 노동당 비서 등 정상급 외빈 5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이 대거 참석한다.
중국은 이날 '중국인민의 항일전쟁 승리 및 세계 반(反)파시스트 전쟁 승리 70주년' 기념식과 사상 최대규모의 군사퍼레이드(열병식)를 개최하는데 이번 중국 열병식에는 군 병력 1만2천여명과 500여대의 무기 장비, 200여대의 군용기가 총동원됐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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