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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 대표팀, 본격 시험무대 오른다
작성 : 2015년 08월 28일(금) 19:06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도곤 인턴기자] 이정철호가 '2015 국제배구연맹(FIVB) 월드컵 여자배구대회' 1라운드를 마쳤다. 한국이 1라운드에서 거둔 성적은 2승 3패(6점)이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험무대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 30일 러시아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시작으로 일본(31일), 도미니카(9월1일)을 상대한다.


한국은 현실적인 목표로 최종 순위 6위를 바라보고 있다. 이번 대회는 대륙별 상위 2개 팀과 개최국 일본, 그리고 지난 세계선수권 우승팀 미국을 포함한 총 12개 팀이 참가한다.

현실적으로 한국에겐 대회 최종순위 1, 2위 팀에게 주어지는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본선 출전권 티켓은 그림의 떡이다.

이정철(55) 감독은 이번 월드컵을 세대교체의 시발점으로 삼았다. 불가능한 목표 대신 이재영(19), 조송화(22·이상 흥국생명) 이다영(19·현대건설), 이소영(21·GS칼텍스) 등 젊은 피를 대거 수혈하면서 국제무대에서의 경험을 쌓게 하고 있다.

또한 김연경(27·페네르바체)의 의존도를 줄이고 김희진(24·IBK기업은행), 이재영, 이소영 등 차세대 공격수들을 키워내기 위한 무대로 삼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물러설 수 만은 없다. 한국은 이번 라운드에서 최소 2승을 바라보고 있다. 먼저 한국은 2라운드 첫 상대로 러시아를 만난다. 한국은 러시아와의 역대전적에서 7승43패라는 절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는 '에이스' 타티아나 코셸레바를 앞세워 공수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뒤처지는 것은 사실이지만 러시아를 상대로 선전을 펼친다면 31일 일본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 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선 김연경과 젊은 세터들과의 완벽한 호흡이 필수다. 세터 조송화와 이다영은 1라운드에서 경험 부족을 여실히 드러냈다. 김연경과의 호흡이 엇박자를 내면서 제대로 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특히 1라운드 마지막 경기인 세르비아전에서는 토스 구질이 떨어지면서 공격력마저 실종됐다. 결국 남은 시간 동안 얼마만큼의 완벽한 호흡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2라운드의 성적을 가늠 할 수 있다.

31일에는 피할 수 없는 숙적 일본과 만난다.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2라운드 첫 승을 노리고 있다. 이정철 감독은 '광복 70년을 맞아 일본에게만큼은 반드시 이기겠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국은 일본과의 역대전적에서 48승85패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최근 대결에서는 2연승을 거두고 있다. 한국은 2014인천아시안게임에서 일본과 두 차례 만나 모두 승리(3-0)한 바 있다.

일본은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실리배구를 펼친다. 공수 균형이 좋다. 경계대상은 베테랑 공격수 기무라 사오리와 코가 사리나다. 특히 사오리는 일본을 대표하는 선수다. 여기에 신예 코가가 최근 급성장하며 차세대 라이트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다.

2라운드 마지막 상대인 도미니카는 복병이다. 도미니카의 세계랭킹은 6위로 한국보다 4계단 높다. 역대전적에서는 한국이 6승4패로 앞서고 있다.

이번 라운드에서 만나는 상대 중 가장 손쉬운 상대로 평가된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의 활약은 기대 이상이다. 도미니카는 일본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패배(2-3)했지만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며 만만치 않은 전력을 선보였다.

도미니카의 경계 대상은 프리실라 리베라다. 리베라는 1라운드에서 69득점을 올리며 전체 득점 순위 4위를 달리고 있다. 이와 함께 알타그라시아 맘브루(68점)도 득점 공동 5위다.

이 감독은 '경기를 치를 수록 김연경과 젊은 세터들의 호흡이 점점 나아지고 있고 조직력 역시 살아나고 있다' 며 '1라운드에서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2라운드에서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김도곤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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