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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 "연경 언니 조언, 큰 도움 된다"
작성 : 2015년 08월 25일(화) 22:18

이소영 / 사진=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아직은 많이 부족해요. 배울 것도 너무 많구요"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고 있는 이소영(21·GS칼텍스)은 2012년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GS칼텍스의 유니폼을 입었다. 데뷔 첫 해부터 27경기 85세트를 뛰며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소영은 경기당 9.6점에 공격성공률 42.0%를 기록하며 그해 신인왕을 거머쥐었다.


2013~2014시즌에도 2년차 징크스가 무색할 정도로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 GS칼텍스의 우승을 도왔다. 그러나 이듬해 혹독한 성장통을 겪으며 부진에 빠지기도 했다. 이로 인해 '디펜딩 챔피언' GS칼텍스는 5위에 머무르며 자존심을 구겼다.

대표팀 휴식일인 25일 마쓰모토 숙소에서 만난 이소영은 "지금도 경기에 나설 때면 긴장이 많이 된다"고 입을 뗐다.

이소영은 성인대표팀에 첫 발탁되는 기쁨을 누렸다. 이정철(55) 감독은 김연경(27·페네르바체)의 뒤를 이을 차세대 공격수로 이소영을 점찍었다. 176cm인 그는 레프트 공격수로 단신에 속하지만 점프력이 좋고 볼을 때리는 타점도 높다.

이소영은 "처음에는 엔트리에만 포함된 줄 알았는데 최종 명단에 뽑혔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이소영도 아직은 태극마크가 어색하다. 그는 황연주(29·현대건설)와 한 방을 쓴다. 이 감독은 선수 단합을 위해 고참급 선수들에게 룸메이트 선택권을 줬다.

이소영은 "(황)연주 언니가 나를 선택해서 깜짝 놀랐다. 대선배님이라 긴장을 많이 했는데 지금은 너무 편하게 대해 주신다"고 웃었다. 그는 22일 세계랭킹 1위 미국을 상대로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렀다. 비록 많은 시간 코트를 누비지는 못했지만 큰 경험을 했다.

이소영은 "직접 경험해보니 미국의 벽은 너무 높았다. 여기에 몸이 덜 풀린 상태에서 경기에 투입되다보니 제대로 공격 한 번 해보지 못했다"고 한숨을 지었다.

이소영은 아쉬운 데뷔전을 잊고 페루(23일)와 알제리(24일)전에서 공격 본능을 마음껏 뽐냈다. 특히 알제리전에서는 휴식 차원에서 1세트를 마치고 나온 김연경을 대신해 팀내 최다 득점인 12점을 올리며 3-0 승리를 견인했다.

아직은 미숙한 그에게 주장 김연경도 애정을 아끼지 않고 있다. 이소영은 "연경 언니가 자신있고 생각하는 배구를 하라고 조언을 많이 해주셔서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조송화(22·흥국생명), 이다영(19·현대건설) 등 젊은 세터들과의 호흡도 조금씩 맞춰가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팀에 녹아들고 있는 이소영은 26일 중국전을 바라보고 있다.

이소영은 "중국은 분명히 우리보다 강한 상대다. 하지만 리시브가 안정되고 빠른 공격으로 몰아붙인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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