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소담 기자] 닥터 로제타 셔우드 홀의 이야기가 평전으로 발간됐다.
'닥터 로제타 홀'(지은이 박정희)은 43년 동안 의료 선교를 펼친 로제타 홀의 인생과 사랑, 그리고 그가 평생을 믿고 따랐던 하나님의 길을 소개한다.
로제타 홀은 1890년 10월 13일 제물포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로제타 홀은 평양에서 의료 선교를 펼쳤던 윌리엄 홀의 아내이자 우리나라 최초의 크리스마스실을 발행한 셔우드 홀의 어머니다.
로제타 홀은 동대문 볼드윈 진료소와 평양 기홀병원을 설립하는 등 수많은 생명을 구했을 뿐만 아니라 직접 학교를 세워 가정과 사회로부터 버림받은 여성들을 교육했다. 로제타 홀이 키운 근대 여성으로는 우리나라 최초의 양의사인 박에스더, 진명여고를 세운 여메례, 우리나라 최초의 정식 간호원인 이그레이스 등이 있다.
그러나 로제타 홀이 이방인의 땅에서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데에는 적잖은 희생이 따랐다. 자신을 따라 조선까지 건너온 남편을 질병으로 잃었으며 몇 년 뒤에는 딸마저 하나님의 품으로 보냈다.
'닥터 로제타 홀'은 그때의 상황과 로제타 홀의 심정을 담았다. 이 책에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보내는 로제타의 슬픔이 매우 솔직하게 기록돼 있으며 지금껏 공개되지 않았던 풍부한 사진 자료는 그 감동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준다.
지은이 박정희는 2012년 가을부터 이듬해 겨울까지 필라델피아 근처 퀘이커 영성학교 펜들 힐에 머물며 로제타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닥터 로제타 홀'은 저자가 직접 로제타의 선교 일기를 번역하고 재구성한 살아 있는 역사서이자 평전이다.
이소담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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