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남북고위급회담이 밤샘 마라톤 협상으로 끝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황병서 조선인민국 총정치국장이 배석자 없이 따로 만나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북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배석자 없이 따로 만나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도했다. 이번 남북고위급회담은 회담장에 설치된 소형 카메라를 통해 실시간으로 청와대와 국가정보원, 통일부에 전송되지만 두 사람은 이를 차단한 채 대화하고 있다.
김관진 실장과 황병서 정치국장은 1949년생으로 동갑내다. 앞서 지난해 10월 인천아시아경기대회 폐막식 행사에서도 따로 만난 적이 있다.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부터 판문점 평화의집에서는 김관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홍용표 통일부 장관이 북한 황병서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 및 김양건 조선노동당 비서를 만나 24일 현재까지 마라톤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앞서 양측은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첫 접촉을 시작해 9시간45분간 마라톤 협상을 벌였지만 결론을 도출하지 못한 바 있다.
남북은 장시간의 고위급 회담을 가진 만큼 일정 부분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우리는 도발 책임자 처벌과 명시적인 재발 방지 약속을 요구했고, 북한은 도발 사실 자체를 부인한 채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만을 주장하는 상황이 반복됐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달라진 북한 대표단의 태도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과거 회담에서 북한은 서로 자신의 의견만 반복될 경우 '결렬'을 외치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지만 이번에는 계속 자리를 지기고 있다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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