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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VB, 야심차게 도입한 챌린지 시스템 먹통에 '망신'
작성 : 2015년 08월 23일(일) 10:28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국제배구연맹(FIVB)이 2015 월드컵 여자배구대회에서 야심차게 도입한 챌린지 시스템이 시작부터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챌린지 시스템은 각 팀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태블릿PC를 이용해 전체적인 경기 운영을 하는 것을 말한다.

경기 전 각 팀 벤치에는 태블릿PC가 지급된다. 감독은 이를 통해 라인업 선수 제출, 경기 중 타임아웃 및 선수 교체, 비디오 판독 요청 등을 할 수 있다.

FIVB는 2013년부터 챌린지 시스템을 도입했지만 실효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찬반 논란이 뜨겁다.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FIVB는 이번 여자배구월드컵에서 이를 적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정철 여자배구대표팀 감독 역시 태블릿PC 챌린지 시스템의 문제점에 대해 여러 차례 우려를 나타냈다. 대표팀이 직접 쓰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익숙치 않은 문제를 제외하더라도 경기 도중 기계 오류가 발생했을시 경기 운영에 큰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대표팀 코칭스태프는 22일 일본 마쓰모토 시립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배구월드컵 미국과의 첫 경기를 앞두고 테블릿PC를 전달 받았다.

경기 시작 전 코칭스태프가 작동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회 관계자들과 함께 수 차례 테스트를 해봤지만 정작 현장에서는 먹통이었다.

태블릿PC에서 라인업 선수 제출, 경기 중 타임아웃 및 선수 교체 등을 위한 프로그램이 세팅이 되지 않았다. 경기시간이 다가오자 결국 사용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미국도 마찬가지였다.

결국 양 팀 감독들은 주심과 부심 및 대회 관계자들과의 대화 끝에 종전과 같은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같은 시간 도쿄 요요기 국립체육관에서 열린 도미니카와 러시아의 경기 역시 같은 현상이 나타났다. 이 경기도 태블릿PC 없이 경기를 진행했다.

이날 FIVB가 야심차게 준비했던 태블릿PC 챌린지 시스템은 사용 한 번 제대로 하지 못하고 무용지물이 됐다.

FIVB 관계자는 "일시적인 오류일 뿐이다. 다음 경기부터는 문제가 없이 작동할 것이다"고 해명했지만 대회 첫날부터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제대로 망신살이 뻗쳤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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