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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칠석 유래 '韓 아니고 中서 시작?' 근거는…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8월 20일(목) 10:55
[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칠월칠석 유래에 칠석날을 맞아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국민속문학사전에 따르면 칠월칠석 유래는 저녁이면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동서로 마주한 견우성과 직녀성, 북두칠성로 인해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시작된 칠월칠석 유래는 거의 고대 중국 설화의 영향을 받았다고 볼 수 있는데 직녀성과 견우성이 그려져 있는 중국 후한 시대 삼족오도가 그 증거다.

일제강점기 활약했던 시인 최남선(1890-1957)의 '조선상식'에서도 견우성과 직녀성이 일 년에 한 번씩 마주치는 내용은 예부터 해마다 경험하는 천상의 사실로 표현되기도 했다.

견우직녀 이야기는 후한(25~220년) 말 견우와 직녀 두 별이 인격화하면서 설화로 꾸며졌다. 육조(265~589년) 시대에 이르러 ‘직녀가 은하수를 건너 견우를 만난다.’라는 전설로 발전했다. 이러한 견우직녀 이야기는 '형초세시기'(중국 형초지방 풍속기록서, 7세기)에서도 찾을 수 있다.

우리나라에선 강서 덕흥리 고구려고분벽화(408년)에 은하수 사이에 견우와 개를 데리고 있는 직녀의 그림이 발견돼 그 역사가 아주 오래됐음을 알 수 있다.


한편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우리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익숙한 스토리다. 하늘나라 목동인 견우와 옥황상제의 손녀인 직녀가 혼인했다. 이들이 혼인한 후 놀고먹으며 게으름만 피우자 옥황상제가 크게 노하여 견우는 은하수의 동쪽, 직녀는 은하수의 서쪽에 떨어져 살게 했다. 이에 견우와 직녀는 서로 그리워하면서도 건널 수 없는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애만 태우면서 지내게 됐다.

그때 견우와 직녀의 안타까운 사연을 알게 된 까마귀와 까치들은 해마다 칠월칠석날 이들을 만나게 해 주기 위해 하늘로 올라가 오작교를 놓아 줬다. 그래서 견우와 직녀는 칠월칠석날이 되면 이 오작교를 건너 서로 그리던 임을 만나 일 년 동안 쌓였던 회포를 풀고 다시 헤어졌다.

이 설화로 인해 견우와 직녀성은 언제부턴가 동양적인 사랑의 표상이 되었다. 또 사람들은 견우와 직녀의 사랑이 널리 회자되고 있는 이 날을 기렸으며 칠석날 아침에 비가 오면 견우와 직녀가 상봉하는 기쁨에 흘리는 눈물이라고 생각했다.


김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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