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청주 지게차 사고가 발생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지난달 29일 청주의 한 공장에서 34살 이모씨가 지게차에 치이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씨는 지게차에 깔려 5미터 가량 끌려가면서 큰 부상을 입었다. 동료가 119에 신고했지만 회사 측은 119 구급대롤 돌려보냈다.
회사 측은 유족들에게 119 구급대를 돌려보낸 건 회사 지정병원 구급차를 따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응급조치도 받지 못한 채 25분간 방치됐던 이씨는 회사 승합차로 회사지정병원으로 이송된 후 복부 내 과다 출혈로 숨졌다.
청주 지게차 사고에 유족들은 "지게차에 깔린 걸 보고도 119에 신고를 하고도 신고를 취소했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면서 울분을 토했다.
손석희 앵커는 18일 JTBC '뉴스룸'에서는 청주 지게차 사건을 보도하며 "매년 산업재해로 다치는 노동자는 9만 명이 넘고, 목숨을 잃는 사람도 2000여명에 이른다. OECD 국가 중 최악에 속하는 가운데 이런 부끄러운 수치조차 그나마 공개된 것들만 모은 것이다"라며 "청주 지게차 사고 이후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추적했는데 한마디로 말하면 그는 살 수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유족들은 청주 지게차 업체 대표 등 7명을 업무상과실치사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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