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수진 기자] 한국인 평균수명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건강상태에 대한 만족도는 비교적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통계청은 올해로 광복 70주년을 맞아 한국 사회의 변화와 발전, 국민의 삶의 변천을 통계를 통해 재조명해볼 수 있도록 '통계로 본 광복 70년 한국사회의 변화' 책자를 발간했다.
이 책자에 따르면 1970년 한국인 남성의 평균수명은 58.7세, 여성의 평균수명은 65.6세로 6.9세 차이가 났다. 2013년에는 남성 수명이 78.5세, 여성 수명이 85.1세로 늘어났고 그 차이는 여전히 6.6세다. 지난 43년간 기대수명은 61.9세에서 2013년 81.9세로 지난 43년간 약 20세 증가했다.
미국, 일본, 중국과 비교하면 1970년에는 61.9세로 4개국 중 기대수명이 가장 짧았다. 그러다 1986년에는 69.1세로 중국을 추월하고 2002년에는 77.0세로 미국마저 앞질렀다.
다만 건강의 질적 측면을 고려한 한국인의 건강수명(유병기간 제외)은 2012년에 66.0세로서 기대수명 81.4세와는 15.4년의 차이가 난다. 기대수명은 현재의 사망 수준이 그대로 지속된다는 가정 하에 특정 출생 집단이 몇 세까지 살 수 있는가를 산출한 '생명표'에서 '연령별 기대여명' 중 '0세의 기대여명'이다.
포르투갈을 제외한 여타 국가들은 모두 60% 이상이 건강하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의 경우에는 그 비율이 30%대에 머물러 OECD 국가 중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의 평균수명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만큼 늘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한국인들이 실제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매우 불안해 한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연령대별로는 20대, 30대, 40대 등 젊은층은 상대적으로 주관적 건강상태가 "좋다"고 인식했다. 반면 50대, 60대, 70대 이상으로 갈수록 주관적 건강상태는 "나쁘다"고 답했다.
통계청은 "한국인 평균수명이 선진국 수준에 도달할 만큼 늘어났지만 실제 건강상태에는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수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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