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중국 텐진 폭발 사고로 인해 국내에 독극물이 유입될 수 있다는 유언비어가 확산됐지만 이는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7일 YTN은 전문가와의 인터뷰를 통해 "텐진항 폭발사고로 위험 화학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전했다.
최근 SNS에는 시안화나트륨이 화학물질 보관창고에 보관이 되어 있다가 폭발사고로 수백톤이 유출됐다며 "독극물 비를 주의하라. 이제 비를 맞으면 안 된다" 등이 이야기가 나돌고 있다.
시안화나트륨이란 청산가리로 알려져 있는 물질이다. 나치 독일이 2차세계대전 때 아우슈비츠 수용소에서 유태인을 학살했을 때 사용했던 독가스이기도 하다.
시안화나트륨을 흡입하면 호흡 마비가 오면서 졸도한다. 소량의 경우에도 호흡경련 등의 자극증상이 발생한다. 눈이나 피부에 접촉해도 심한 피해가 발생하는 위험 물질이다.
전문가는 "일단 대기상공에 폭발로 올라갔던 시안화나트륨이 비에 섞여 내리게 되면 실제로 독극물 비가 내릴 가능성은 있다. 만일 텐진 상공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우리나라 쪽으로 이동해 온다면 이럴 가능성이 있다고 보지만, 이번 사태는 이런 경우가 아니다"면서 "우리나라 쪽으로 텐진 쪽에서 만들어진 비구름이 오지 않는다. 그래서 영향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환경부 측은 "독극물로 알려진 시안화나트륨은 고체물질이라 바람에 실려 올 가능성이 낮다"며 "텐진항과의 거리도 직선 800km 이상 떨어져 있기 때문에 한국이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기 어렵다"고 말했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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