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이별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의 별세 소식이 전해졌다.
이맹희 전 회장은 당초 창업주의 어엿한 장남으로 한때 삼성그룹의 후계자로 거론됐지만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아버지는 동생인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내줬다.
한때 이맹희 전 회장은 삼성전자·중앙일보·삼성물산 등 주력 계열사의 부사장·전무·상무 등 17개 직책을 맡기도 했다. 또 과거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이 터지자 이병철 전 회장을 대신해 그룹 경영을 총지휘한 것도 이맹희 전 회장이다.
하지만 이맹희 전 회장의 경영 능력을 믿지 못한 이병철 창업주는 이건희 회장에게 경영권을 물려줬다. 이병철 창업주는 자서전 ‘호암자전’에서 “장남 맹희에게 그룹 일부 경영을 맡겨봤지만, 6개월도 채 못 돼 맡겼던 기업체는 물론 그룹 전체가 혼란에 빠지고 말았다”고 적었다.
이맹희 전 회장은 과거 2012년 동생 이숙희 씨와 함께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유산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이맹희 전 회장은 지난 2012년 11월 일본에서 폐암 2기 진단을 받고 같은 해 12월에는 폐의 3분의 1을 절제하는 수술을 받았다. 이후 일본과 중국 등을 오가며 치료를 받았으며 중국 베이징에 머물며 투병 생활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CJ그룹은 14일 "이맹희 전 회장이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에서 현지시간 오전 9시 39분 별세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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