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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MZ 지뢰폭발 5분 간격 2차례 발생…北 지난달 목함지뢰 매설한 듯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8월 10일(월) 16:27

DMZ 일대에는 군사적 대치상황에 따라 목함지뢰는 물론 M14, M16 대인지뢰와 대전차지뢰 등 남북이 그동안 매설해 놓은 100만개 이상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부)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지뢰폭발 사고가 지난 4일 DMZ(비무장지대)에서 발생한 가운데 군사분계선(MDL)을 몰래 넘어온 북한군이 파묻은 목함지뢰가 터진 것으로 조사됐다.

1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 4일 발생한 지뢰폭발 사고에서는 5분 간격으로 지뢰가 잇달아 폭발하고 2명이 쓰러졌지만 장병들은 모두 제자리를 지키고 침착하게 부상당한 전우를 후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방부 합동조사단의 지뢰폭발 사고 조사 결과에 따르면 사고가 발생한 경기도 파주 우리측 DMZ 추진철책 통문에 육군 1사단 수색대원 8명이 도착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7시 28분이었다. 수색대는 추진철책 밖(북쪽)으로 나가 수색작전을 벌이고자 우선 자물쇠로 잠긴 통문을 열었고 부팀장인 김 모 하사가 가장 먼저 통문을 통과하고 두 번째로 통문에 들어선 하 모 하사가 발을 딛는 순간 지뢰가 터졌다.

합동조사단은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 2개가 이때 한꺼번에 터진 것으로 보고 있다. 폭발 충격으로 몸이 공중에 떠버린 하 하사는 두 다리를 통문 바로 앞 윤형(원형으로 감긴 형태) 철조망에 걸친 채 그대로 쓰러졌으며 이를 본 팀장 정교성 중사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하 하사에게 뛰어가 지혈을 포함한 응급조치를 하고 수색대원들에게 하 하사의 후송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먼저 통문 밖으로 나갔던 김 하사가 다른 대원 2명과 함께 하 하사를 부축해 통문 안으로 들어오다가 통문 바로 안쪽에 묻힌 지뢰를 밟았으며 김 하사는 그 자리에서 다리를 다쳐 쓰러졌고 다른 대원들도 폭발 충격으로 뒤로 넘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고가 터지기 전 추진철책 통문을 1사단 수색대가 마지막으로 통과한 것은 지난달 22일이었으며 당시에는 아무 일이 없었다. 합동조사단은 이로 인해 북한군이 지난달 말 이곳에 잠입해 목함지뢰 3개를 매설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합동조사단은 지난달 24∼26일 이곳에도 집중호우가 내린 점까지 고려하면 북한군이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1일 사이에 사고 현장에 지뢰를 파묻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하고 있다.


박보라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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