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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배구, 아시아선수권서 일본에 석패…5-8위전 추락
작성 : 2015년 08월 07일(금) 11:54

남자배구대표팀 /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숙적' 일본의 벽을 넘지 못했다.

한국은 6일(한국시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일본과의 제18회 아시아선수권 8강전에서 세트스코어 2-3(23-25 16-25 25-20 25-15 13-15)으로 석패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첫 패배를 당했지만, 8강전부터 토너먼트 방식으로 펼쳐져 5-8위전으로 추락했다. 한국은 올해 일본과 다섯 차례 만나 1승4패로 부진했다.

이날 문 감독은 이란전에 아꼈던 '토종 거포' 문성민과 '국보급 센터' 신영석을 선발 투입하며 4강 진출을 위해 총력전을 펼쳤다.

하지만 출발부터 불안했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일본과 19-19로 팽팽히 맞서며 살얼음 승부를 이어갔다. 그러나 문성민의 공격실패와 센터라인 침범 범실로 차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한국은 20-22로 뒤진 상황에서 문성민의 연속 득점으로 다시 균형을 맞췄지만, 시미즈에게 점수를 허용하며 23-25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서도 고전은 계속됐다. 한국이 잦은 범실로 자멸하는 사이, 일본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아나갔다. 시미즈의 서브에이스까지 터지면서 점수는 9-15까지 벌어졌다. 결국 2세트는 힘도 써보지 못한채 16-25로 헌납했다.

궁지에 몰린 한국은 반격에 나섰다. 3세트 초반 최홍석의 강서브가 빛을 발했다. 이어 17-16 상황에서 최홍석, 신영수의 블로킹과 상대 범실을 틈타 20-16으로 달아났다. 25-20으로 3세트를 따낸 한국은 경기의 분위기를 바꾸는데 성공했다.

기세를 탄 한국은 4세트에서도 일찌감치 13-7로 도망가며 일본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곽승석과 최홍석이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승기를 잡은 한국은 교체 멤버를 투입하며 5세트를 준비했다. 4세트는 한국이 25-15로 따냈다. 승부는 다시 원점이 됐다.

승패가 걸린 5세트. 한국은 일본과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13-13이 될 때까지 동점과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한 방이 아쉬웠다. 한국은 13-14로 몰린 상황에서 문성민의 공격이 실패하며 위기에 몰렸다. 결국 일본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13-15로 무너지고 말았다.

경기 뒤 문용관 감독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는 부담감에 휩싸였다. 무엇보다 걱정했던 것은 선수들의 부상이었다. 결국 경기력 저하로 나타났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또 "완벽한 팀 구성이 안됐다. 어려운 상황에서 정신력으로 버텨왔는데 한계점이 왔다"고 말했다.

주장 권영민은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쉽게 졌다. 남은 2경기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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