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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男배구, '아시아 최강' 이란 격파…7년 만의 승리
작성 : 2015년 08월 05일(수) 08:15

남자배구대표팀 / 사진=MBC스포츠플러스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이 '아시아 최강' 이란의 벽을 넘었다.

한국은 5일(한국시간) 오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벌어진 제18회 아시아선수권 8강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개최국 이란에 세트스코어 3-1(17-25 28-26 25-20 25-23)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7년 만에 이란과의 악연을 끊어냈다. 한국은 2008년 태국 나콘라차시마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서 이란에 1승1패를 기록한 이후 지난 6년간 7연패를 당한 바 있다.


5일 휴식을 맞는 한국은 조별예선(2차전)과 8강 플레이오프(2승) 성적을 더해 E조 1위에 올라 F조 4위를 기록한 일본과 6일 같은 장소에서 8강전을 치른다.

이날 문 감독은 '국보급 센터' 신영석을 투입하지 못했다. 4일 대만전 이후 신영석의 양쪽 무릎 부상이 더 악화됐다. 특히 이란 홈 관중들의 압도적인 응원도 심리적으로 극복해야 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한국은 1세트 초반까지 이란과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서브리시브와 유효 블로킹에서 어려움을 겪으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결국 1세트는 17-25로 허무하게 내주고 말았다.

2세트 초반에도 한국의 열세는 계속됐다. 공수 첨병 역할을 해야 할 센터들이 전혀 블로킹 타이밍을 잡지 못해 이란에 완벽한 찬스를 내줬다. 그러나 송희채의 강서브와 최홍석의 공격이 살아나면서 8-7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최홍석의 블로킹까지 성공해 2점차로 앞서갔다.

한국은 상대 강서브에 리베로 정민수의 서브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다시 역전을 허용했다. 팽팽하던 승부는 좀처럼 균열이 일어나지 않았다. 결국 듀스에 돌입했다. 집중력 싸움에서 앞선 쪽은 한국이었다. 27-26으로 앞선 상황에서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2세트를 따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한국은 3세트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끈질긴 수비로 상대 공격을 버텨래며 상대 실책을 유도했다. 16-13으로 앞선 상황에서 상대의 연속 블로킹으로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민호의 속공과 송희채의 블로킹, 공격 성공으로 점수차를 순식간에 5점차로 벌렸다. 지태환의 연속 속공으로 상승 분위기를 몰고간 한국은 최홍석의 서브 에이스로 3세트도 따내며 역전에 성공했다.

한국은 4세트 초반에도 이란의 기를 죽였다. 무기는 강력한 서브였다. 이란의 서브 리시브는 계속해서 흔들렸다. 상대 범실까지 더해 5-2로 앞선 한국은 곽승석의 블로킹 성공으로 더 멀리 달아났다. 이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이란은 한국의 범실을 틈타 추격에 성공했고, 세트 막판까지 팽팽한 승부가 이어졌다.

그러나 경기 막판 분위기는 한국 쪽으로 흘렀다. 20-21로 뒤진 상황에서 곽승석의 공격 성공과 상대 범실을 보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최민호의 블로킹이 성공하면서 23-21로 앞섰다. 그러나 날카로운 반격에 23-23 동점을 허용한 한국은 상대 실책으로 간신히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 상대 범실로 한국은 7년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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