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도곤 인턴기자] 16년 만의 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아시아 배구 선수권 남자대표팀이 조 1위를 노린다.
문용관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배구는 31일(이하 한국시각)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체육관에서 오만과 제18회 아시아선수권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문 감독은 이번 대회 조 1위 사수를 강조하고 있다. 강호들과의 맞대결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서다. 태국, 파키스탄, 오만과 함께 C조에 편성돼 있는 한국은 우선 조별예선에서 전승을 거두고 조 1위에 올라야 한다. 복병은 태국(36위)이다. 태국은 한국보다 세계랭킹이 낮지만 국가 지원을 등에 업고 배구가 한 단계 향상됐다는 평가다.
다음 예선의 고비는 A조 1, 2위와의 충돌이다. 여기서 한국은 A조 1위를 차지할 것이 확실시 되는 이란과 대결이 전망된다. 이란은 아시아를 넘어 유럽 팀을 위협할 정도의 전력을 갖췄지만 절대 포기할 수 없다. 8강전은 예선 성적이 포함돼 순위가 매겨지기 때문이다.
8월 5일 휴식을 갖은 뒤 열릴 8강전에선 호주, 중국, 일본과의 조우를 피하긴 힘들 전망이다. 그러나 조 1위를 할 경우 세 팀보다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전력이 떨어지는 인도(39위)와 4강행 티켓을 놓고 싸울 수 있다. 8강에서 이긴 두 팀은 4강전을 갖는다. 결승전은 8월 8일 아자디체육관에서 열린다.
문용관호가 조 1위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서브 리시브가 관건이다. 레프트 자원인 곽승석(대한항공) 송희채(OK저축은행) 최홍석(우리카드)와 리베로 정민수(우리카드) 오재성(한국전력)이 상대의 강서브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세터 권영민(KB손해보험)과 이민규(OK저축은행)에게 배달하느냐에 달렸다. 또 공격루트 다양화를 위한 속공도 필수적이다. 그러나 국보급 센터 신영석(상무)이 발목 부상으로 29일 호주와의 연습경기에 결장했고 지태환(삼성화재)도 몸 상태가 좋지 않다. '믿을맨'은 최민호(현대캐피탈)다. 여기에 허리 부상 중인 서재덕(한국전력)의 공격력이 살아나고 있다는 것이 고무적이다. 주포 문성민(현대캐피탈) 최홍석과 함께 범실을 줄이고 팀 득점을 책임줘야 한다.
문용관 감독은 "이번 대회 성적을 좌우할 열쇠는 서브 리시브 안정"이라면서 "선수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제 몫을 다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도곤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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