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 농약 사이다 용의자가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농약 사이다 음독 사건 용의자로 구속된 박 모씨가 30일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 씨는 이날 오후 2시께부터 대구지검 상주지청에서 대검찰청 거짓말탐지기조사관(심리분석관)의 주도 하에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진술녹화실에는 박 씨 측의 윤주민 변호사가 함께 자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박 씨의 건강상태 등 상황에 따라 변수가 있지만 3∼4시간 이상 소요되며 진술의 진위는 각 질문에 대한 폴리그라프의 변화 추이로 판명된다.
조사가 끝나면 심리분석관이 진술의 진위를 판단하지만 거짓말 탐지기 조사 결과는 법정에서 직접적인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앞서 박 씨는 경찰에 체포된 이후 혐의를 부인하면서도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거부해왔다. 그러나 대구지검 상주지청으로 사건이 송치된 이후 심경을 바꿔 조사에 응하기로 했다.
한편 박 씨는 14일 오후 2시 43분경 상주시 공성면 금계1리 마을회관 냉장고에 있던 사이다에 독성이 강한 살충제를 넣었다. 농약 사이다를 마신 마을 할머니 2명은 숨지고 4명은 중태에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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