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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광복 70주년 관통한 세 키워드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7월 29일(수) 08:53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광복 70주년 기념전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포스터 /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제공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광복 70년을 기념하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전이 개최된다.

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광복 70년을 기념하는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 전을 오는 28일부터 10월 11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개최한다.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전은 우리 부모와 조부모 세대가 겪은 분단, 한국전쟁,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 등 역사적인 사건 혹은 현상을 다룬다. 하지만 시각예술을 통해 한국현대사를 연대기적으로 보여주는데 목적을 두지 않고 다양하고 불안정한 동시대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전시제목 ‘소란스러운, 뜨거운, 넘치는’은 전시 구성상 나뉜 세 시대의 특징을 각각 반영한다. 이와 동시에 수식받는 명사 없이 형용사 세 개만 불안하게 열거함으로써 하나의 단어로 규정할 수 없는 동시대의 삶 자체를 나타낸다.

전시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1부는 전쟁으로 인해 분단된 조국, 떠나온 고향과 헤어진 가족을 그리워하는 전후의 삶을 다룬다. 2부는 1960~80년대 단기간에 이루어진 산업화와 도시화, 그리고 부정된 근대성을 극복하려는 민주화를 주제로 한다. 그리고 마지막 3부는 세계화된 동시대의 다양하고 변화무쌍한 삶을 보여준다.

이번 전시에는 김환기, 이중섭, 박수근 등 근대거장부터 배영환, 김아타, 김범, 홍경택, 전준호, 함경아, 안정주 등 동시대작가를 포함한 작가 110여명의 270여점(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설치, 뉴미디어, 서예 등 전 부문·미술관 소장품 75%)이 전시된다. 다양한 세대의 작가와 여러 장르가 섞인 이번 전시는 다양하고 상이한 복수의 기억이 현재의 시점에서 재구성되어 ‘기억의 장’을 구축한다.


특히 전시장 일부에서 가수이자 시인인 ‘성기완’이 이번 전시를 위해 기획한 ‘가상 라디오 노래 따라 삼천리’(신중현, 산울림, 조용필 등 시대를 풍미했던 대중가요 믹싱)가 흘러나와 관람객의 추억과 흥미를 북돋을 것이다. 각 시대의 분위기를 감각적으로 살린 전시 공간 디자인은 최정화 작가가 맡았다.

국립현대미술관은 광복 70년을 기념하기 위해 광복절인 8월 15일에 과천관, 서울관, 덕수궁관 무료입장을 실시한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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