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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형제의 난, 신격호 韓 사업서도 손 뗄까..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7월 29일(수) 08:49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 사진=아시아경제DB

[스포츠투데이 차지수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되면서 차남인 신동빈 회장 중심의 경영권 재편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28일 "신격호 총괄회장이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이사에서 해임되고,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 사안은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회의 독립적인 의결사항이며, 한국의 사업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고 전했다.

앞서 신격호 총괄회장은 27일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그룹 부회장과 함께 일본으로 건너가 차남인 신동빈 회장과 쓰쿠다 다카유키 대표이사 부회장을 일본 롯데홀딩스 이사에서 해임했다. 신동빈 회장은 이튿날 긴급이사회를 소집, 이사 해임이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오히려 신격호 총괄회장을 해임했다.


업계에 따르면 신격호 총괄회장은 최근까지도 차남 신동빈 회장 편에서 그를 롯데홀딩스 대표로 선임하자는 의지를 보였는데, 갑자기 장남 신동주 전 일본롯데그룹 부회장과 손잡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행보를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이번 사태로 신격호 총괄회장이 한국 롯데 경영에서도 손을 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신격호 총괄회장이 경영 및 후계구도에 대한 명확한 판단이 어려운 상태라고 알려졌기 때문에, 향후 주요사업에 대한 직접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경영권이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 중 어느쪽으로 완전히 기울지는 미지수다. 지분구조 상 분쟁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일본 롯데그룹의 지주사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는 광윤사(光潤社)로, 롯데홀딩스 지분 27.65%를 갖고 있다. 신동빈 회장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19.1%,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은 이보다 조금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지분 대부분은 신 총괄회장이 가졌다. 일본 롯데홀딩스의 경우 동주, 동빈 두 형제가 각각 주식을 20% 안팎의 비슷한 비율로 갖고 있다. 신격호 총괄회장의 홀딩스 지분율은 28% 정도로 두 아들보다 높다. 그의 선택에 따라 롯데그룹 후계 구도가 완전히 뒤바뀔 수 있다.

한국 롯데의 다른 주요 계열사에서도 두 형제의 지분 격차는 크지 않다. 한국 롯데쇼핑의 신 회장 지분율은 13.46%, 신 전 부회장 지분율은 13.45%다. 올해 초 기준 공시를 기준으로 두 형제의 지분율은 롯데제과 신동빈 5.34%·신동주 3.92%, 롯데칠성 신동빈 5.71%·신동주 2.83%, 롯데푸드 신동빈 1.96%·신동주 1.96%, 롯데상사 신동빈 8.4%·신동주 8.03%, 롯데건설 신동빈 0.59%·신동주 0.37% 등이다.


차지수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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