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온라인뉴스팀] 경찰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가정보원 직원의 유서를 추가 공개했다.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는 20일 해킹 프로그램을 담당한 국정원 직원 임모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 2장을 공개했다.
앞서 임씨는 A4용지 크기의 노트 3장에 유서를 남겼다. 2장은 가족에게, 1장은 국정원장고 차장, 국장에게 전하는 말을 담았다.
임씨가 국정원장 등에게 쓴 유서는 19일 이미 공개됐다. 경찰은 "유족들의 요청으로 유서 일부를 비공개하니 일각에서 불필요한 의혹이 제기돼 유서를 공개하기로 유족들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임씨가 가족들에게 남긴 유서에는 "여보 짊어질 짐들이 너무 무겁다. 운동해서 왕(王)자 만든다고 약속했는데 중간에 포기해서 미안해. (아이들)잘 부탁해. 당신을 정말 사랑해. 하늘나라에서 다시 만나자 부족한 나를 그토록 많이 사랑해줘서 고마워. 사랑해"라고 적혀있다.
또 자녀들에게는 "(큰딸에게)미안하다. 너는 나의 희망이었고 꿈이었다 **잘 마치고 훌륭한 **이 되리라 믿는다. 아빠처럼 나라를 위해 일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극단적인 아빠의 판단이 아버지로서 해서는 안 되는 일인데 요즘 짊어져야 할 일들이 너무 힘이 든다. 훌륭하게 자라줘라. 사랑해"라고 적었다.
이어 "(막내딸에게)웃는 모습이 예쁜 우리아기. 힘들지? 좀 더 친근한 아빠가 되지 못해 미안하다. 열심히 공부해서 훌륭한 **되리라 믿는다. 사랑해"라고 전했다.
마지막 1장에는 부모에게 "아버지. 자식 된 도리를 다하지 못해 죄송합니다. 엄마. 자주 들르지 못했는데 미안해요. **이라 그래도 항상 마음은 엄마에게 있었어요. 죄송합니다"라고 쓰여 있다.
온라인뉴스팀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