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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까지 상품화 "구경거리냐" VS "지역 경제위한 것"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7월 13일(월) 11:38

괭이부리말 아이들 책 표지

[스포츠투데이 김수진 인턴기자] 가난까지 상품화 되는 현실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인천 동구청은 만석동 괭이부리 마을에 관광체험 시설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진행 중인 주거환경 개선 사업에 따라 이곳의 모습도 계속 바뀌고 있는 만큼 이 지역의 역사를 보존하자는 측면에서 옛 생활 체험관을 만들기로 했다.

김중미 작가 소설 ‘괭이부리말 아이들’의 배경으로 알려진 괭이부리말 마을은 6.25 전쟁 직후 조성됐다. 괭이부리말 마을 쪽방촌 지역주민들은 이러한 관광체험 시설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체험관광이 대세라지만 가난까지 상품화하는 건 심하지 않느냐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구청이 가난까지 상품화해서 쪽방촌 주민들을 구경거리로 만들겠다는 얘기아니냐"며 “요즘 들어 외지 사람들이 이곳에 찾아와 사진을 찍으며 집 안을 기웃거리는 일이 많아 다툼도 생긴다. 가난하게 살면 아무렇게나 막 대해도 되는거냐”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동구청 관계자는 “인근에 먼저 생긴 달동네박물관과 연계, 사람들이 체험코스로 이용하도록 해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현재 괭이부리마을에는 360여가구 600여명이 살고 있다. 이 중 230가구 300여명이 쪽방 주민이다. 쪽방 거주자들은 공동 화장실을 쓰고 있으며 건물이 낡고 기반시설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진 인턴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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