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온라인뉴스팀] 홍콩독감유행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에서는 한국 내 홍콩독감 위험성이 과장됐다고 지적했다.
홍콩 보건당국인 위생서는 한국 내에서 홍콩독감유행 우려가 메르스 발발보다 더 심각하다고 주장하는 허위 보도를 발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
홍콩 당국은 국내에 퍼진 홍콩독감유행 우려에 대해 "두 질병은 잠복기와 증상, 예방책, 치료 등에서 근본적으로 매우 다르다"며 "홍콩이 여름 독감 성수기를 맞아 시민과 여행객이 경계해야 하지만, 지나치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연초 홍콩에서 겨울철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502명이었으며 지난달 12일 이후 지난 8일까지 여름철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77명으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홍콩관광청 한국지사는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에서도 매년 독감으로 사망하는 사람이 2천370명 정도라고 한다"며 "홍콩에서 겨울과 여름 독감이 유행하지만, 한국에서 매년 겨울에 독감이 유행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빈과일보 등 여러 홍콩 매체는 한국에 만연한 홍콩독감유행 우려가 메르스 관련 세계보건기구(WHO)의 권고와 관계없이 한국에 홍색 여행경보를 내린 조치에 대한 보복이라고도 보도했다.
스티브 청(鍾樂偉) 홍콩중문대 사회과학원 조교수는 빈과일보에 "현재 한국에서 많은 매체가 홍콩의 독감 사망자 수가 한국의 메르스 사망자 수보다 많다고 보도해 2003년 사스를 연상시키는 등 불안감이 조성될 수 있다"면서 "한국에서 메르스가 발발했을 때 한국에 있으면서 홍콩 매체들이 메르스를 사스와 동일시해 과도하게 긴장을 조성한 보도를 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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