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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찬홈 일본·대만 이어 중국·한국으로? '86.5만명 긴급대피'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7월 11일(토) 19:21

태풍 찬홈 경로 / 사진=네이버 태풍 찬홈 기상정보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찬홈 태풍 경로가 중국 및 한반도에 영향을 미친다는 예보가 내려지며 한국인을 비롯해 중국인들까지 찬홈 태풍 경로에 집중하고 있다.

실제로 찬홈 태풍 경로가 상하이로 향하며 현지 주민이 긴급대피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제9호 태풍 ‘찬홈’은 일본 오키나와와 대만을 거쳐 11일 중국 상하이 부근 동부 해안으로 접근하며 주변 지역 주민 86만 5000명이 긴급 대피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지난 1949년 이후 7월에 저장성을 강타한 태풍 가운데 가장 강력할 것으로 보이는 찬홈이 시속 187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이날 오전 9시쯤 저장성 동남쪽 115km 해상까지 다가왔다고 발표했다.

태풍은 오후 저장성 닝보 근처에 상륙한 다음 상하이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저장성 당국은 높이 10m의 파도가 해안에 밀어닥침에 따라 대규모 주민 소개와 함께 거의 3만 척에 달하는 조업 어선에 귀항 명령을 내렸다.

상하이시 정부도 찬홈이 시내를 직격할 것에 대비해 태풍경보를 발령하면서 주민에 외출자제를 당부했다.

이번 태풍으로 수십 편의 항공편과 열차, 버스의 운행이 중단됐다. 난팡항공과 둥팡항공은 11일에만 400편 정도의 운항을 취소했다.

현지 TV는 뿌연 하늘의 저장성 해안지역에 폭우가 내리고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는 장면을 방영했다. 찬홈은 저장성에 인접한 푸젠성과 장쑤성에도 장대비를 내리게 하는 등 상당한 피해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찬홈은 필리핀을 지나면서 5명의 사망자를 냈고, 전날 일본 오키나와에선 5명의 부상자를 발생시켰다.

대만에서도 9일 찬홈이 수반한 호우와 강풍에 쓰러진 나무가 덮치면서 4명이 다쳤다.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는 찬홈이 중국을 빠져나온 후 한반도 서해안을 따라 북상할 것으로 예보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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