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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라의 포커스온]실제와 허구 그 모호한 차이, 연극 '엠버터플라이'와 뮤지컬 '글루미데이'
작성 : 2014년 03월 11일(화) 14:16

연극 '엠버터플라이'(위)와 뮤지컬 글루미데이/연극열전 네오프로덕션 제공

[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실제인듯 허구인듯 모호한 경계선 위에 서 있는 작품들이 있다. 인기리에 공연중인 연극 '엠 버터플라이(M. Butterfly)'와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실화를 바탕으로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연극 '엠버터플라이' / 연극열전 제공


▷ 나를 속인 건 나의 욕망, 연극 '엠버터플라이'

연극 '엠 버터플라이'는 중국계 미국인 극작가 데이비드 헨리 황의 손에서 태어났다. 이 작품은 1986년 국가 기밀 유출 혐의로 형을 선고 받은 전 프랑스 외교관 버나드 브루시코의 실화가 바탕이다.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빌려왔다. 중국 베이징을 배경으로 프랑스 영사관 르네 갈리마르와 그가 한 눈에 반해 사랑에 빠진 오페라 여가수 송 릴링의 사랑을 그린다.
르네는 송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리지만 송과의 사랑이 깊어질수록 더 헤어나올 수 없는 상황에 부딪힌다.
이 작품은 두 사람의 사랑 이야기와 함께 남성과 여성, 서양과 동양을 넘어 인간의 내밀한 욕망까지 파헤친다. 한국 초연 당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이유다.
이석준과 이승주는 소심하고 콤플렉스로 가득 찬 르네를 연기한다. 김다현과 전성우는 웬만한 여자 뺨치는 미모와 여성의 심리까지 완벽하게 표현하는 내면 연기로 릴링을 형상화한다. 오는 6월 1일까지 서울 대학로 아트원씨어터 1관. 문의 02)766-6007


뮤지컬 '글루미데이' / 네오프로덕션 제공


▷ 우린 새로운 세상으로 가는거야, 뮤지컬 '글루미데이'

뮤지컬 '글루미데이'는 1926년 8월4일 극작가 김우진과 조선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이 현해탄에서 동반 투신 자살한 사건을 재성한 작품이다. 특히 실존 인물 외에 베일에 가려진 사내라는 허구의 인물을 등장시켜 객석을 넘나드는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중독성 강한 노래가 일품이다. 수록곡들은 개막전 가이드 버전의 인트로 음원만으로도 뮤지컬 팬들의 기대를 자아내고 있다. 특히 극중 윤심덕의 유작 '사의 찬미'는 작품 곳곳에서 강한 여운을 남긴다.
피아노와 바이올린, 첼로의 라이브 연주로 극중 인물들과의 날카로운 감정을 긴장감 넘치게 표현한다. 다음달 27일/까지 서울 대학로 DCF 1관 비발디파크홀. 문의 02)766-7667.


박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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