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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국민투표 반대 우세, 최악 시나리오 '그렉시트' 무엇?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7월 06일(월) 07:19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 사진=아시아경제DB.

[스포츠투데이 온라인뉴스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구제금융안에 대한 반대가 우세한 가운데 그렉시트(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여부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마르틴 슐츠 유럽의회 의장은 5일 독일 언론과의 회견에서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반대가 나오면 다른 통화를 도입해야 할 것이고 새 통화가 도입되는 순간 유로존에서 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 국민투표 부결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도 6일 회의에서 그리스의 유일한 지원책인 ‘긴급유동성지원’(ELA)을 중단하거나 그리스 국채의 담보인정 비율을 낮추는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

ECB의 자금줄이 끊기면 오는 20일 ECB 채무불이행으로 실질적 디폴트에 처하는 것은 물론 그리스 시중은행들도 부도를 맞게 된다. 그리스 정부는 금융체계가 붕괴되면 빌린 돈을 상환하기 보다는 유로화 사용을 포기하고 새로운 화폐를 발행할 수밖에 없다.

다만 그리스 정부와 유럽연합(EU) 지도부는 이번 그리스 국민투표가 그렉시트 여부를 묻는 것이 아니라고 강조해왔기 때문에 당장 탈퇴가 가시화되지는 않을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최근 언론 회견에서 “우리는 부도를 낸 유로존 국가와 함께 사는 것에 익숙해져야 할 수도 있다”며 “그리스 국민투표가 유로존 잔류냐 아니냐와 관련된 것이 아니라는 건 매우 명확하다”고 말했다.

그리스에 강력한 긴축을 요구하고 있는 독일도 그렉시트 문제에는 신중한 입장이다.

최대 채권국인 독일의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일시적으로 유로화를 갖지 않더라도 유로존 회원국이라고 말했다. 이는 그리스가 부도상태에 빠져 있어도 차용증서인 ‘IOU’를 발행하면서 협상을 계속할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평가된다.

현재의 EU 협약에는 유로존 회원국이 자발적으로 탈퇴하지 않는 이상 강제로 퇴출시킬 수 있는 제도는 없다.

또한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는 2012년 총선 때부터 그렉시트는 당시 제 1당이던 신민당에서 주장하는 헛소문이라며 시리자는 유로존에 남아 있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치프라스 총리는 EU에 유로존에서 탈퇴하겠다는 협박을 하지 않겠다고 한결같이밝혔고 그리스 국민 75%가 그렉시트에 반대해 국민투표 결과에도 불구하고 그렉시트가능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다만 향후 그리스와 채권단 간 협상 과정은 이전보다도 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치프라스 총리는 반대 투표 독려 유세에서 협상력을 높이기 때문에 48시간 안에더 좋은 합의안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러나 예룬 데이셀블룸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의장은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에 상관없이 그리스의 미래는 험난할 것이며 가혹한 재정적 조치들을 피할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셀블룸 의장은 야니스 바루파키스 그리스 재무장관이 국민투표 결과와 무관하게 채권단과 협상이 머지않아 타결될 것이라고 말한 데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전적으로 새로운 기반 위에서, 또한 악화한 경제환경속에서 협상해야 하기 때문에 그리스 협상에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렉시트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를 의미한다. 'Greek(그리스의)'과 'exit(이탈)'를 합친 것으로 지난 2012년 씨티그룹의 윌렘 뷰이터와 에브라힘 라바리 이코노미스트가 공동 작성한 보고서에서 처음 쓰였다. 이후 그렉시트 말고도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의미하는 '브렉시트(Brexit)'와 포르투갈의 유로존 탈퇴를 뜻하는 '포렉시트(Porexit) 등의 신조어도 줄줄이 나왔다.


온라인뉴스팀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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