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스포츠
포토
스투툰
'경찰·KBL·구단' 전방위 압박 받는 전창진
작성 : 2015년 07월 01일(수) 10:55
[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사실상 경찰·KBL·구단 등에서 전방위 압박을 가하고 있다.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 전창진 감독의 현 상황이다.

전창진 감독은 1일 서울 중부경찰서에 승부 조작 관련 혐의로 2차 조사를 받기 위해 출두했다. 전창진 감독은 부산 케이티에 재임했던 지난 2014-2015시즌 5경기에서 사설 스포츠 도박 사이트에 돈을 걸어 2배 가까운 부당 이득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는 중이다.



먼저 승부조작 혐의를 조사하고 있는 경찰은 지난 25일 1차 소환에서 10시간이 넘는 고강도 조사를 펼쳤다. 이 과정에서 전창진 감독이 거짓말 탐지기를 거부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또 전창진 감독이 혐의가 있는 경기와 관련된 상대 감독·선수들을 모두 소환 조사한 바 있다.

이번 2차 소환에서도 1차에 버금가는 고강도 조사가 이어질 전망이다. 경찰서 측은 "조사할 내용이 방대하다"며 철저하고 강력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 밝혔다.

KBL에서도 지난 29일 김영기 총재가 직접 기자회견을 열어 전창진 감독 혐의와 관련된 입장을 발표했다. 사법 당국 조사 결과에 상관없이 자체 심의할 뜻을 밝힌 것.

전창진 감독이 취임은 했지만 아직 정식적으로 KBL에 등록된 것은 아니다. 이에 김영기 총재는 "만약 무혐의가 됐다고 하더라도 그것과는 별개로 규정에 의거해 최강의 선수를 기용했는지 혹은 최선을 다했는지 조사하겠다"고 전했다.

KBL 규약 제 17조(최강의 선수 기용)에는 '구단은 공식 경기에 임할 때 최강의 선수를 기용하여 최선의 경기를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명시돼 있다. 이와 관련돼 '최강의 선수'와 '최선의 경기'의 객관적 기준에 대한 논란은 존재한다. 그러나 KBL이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과의 선 긋기에 나선 것은 분명하다.

KGC인삼공사도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플랜B를 서서히 준비하고 있다. 2015-2016시즌 팀 공식 명단에 전창진 감독 이름이 빠진 것. 최종 결과가 나올 때 까지 기다리겠다는 의미다.

또 조사가 길어질 경우 김승기 코치의 감독대행 승격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감독과 코칭스텝 등록은 조건과 기한이 딱히 존재하지 않는다. 이에 기간이 오래 걸려도 확실히 마무리만 된다면 전창진 감독을 다시 명단에 올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구단의 움직임 또한 전창진 감독에게는 압박으로 느껴질 수 있다.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전창진 감독의 적극적인 진실규명이 필요하다. 전창진 감독은 2차 소환 자리에서 "성실히 조사 받겠다.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이번 일이 마무리된 후 다시 말할 기회를 가지고 싶다"고 밝혔다. 결국 다시 말할 기회 역시 무죄로 판결이 나야 가능하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사진=방규현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
스투 주요뉴스
최신 뉴스
포토 뉴스

기사 목록

스포츠투데이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