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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디폴트 확정, 그렉시트 가능성 얼마나 되나 [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7월 01일(수) 09:27

사진=아시아경제 DB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그리스 디폴트가 확정되며 그렉시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는 지난달 30일로 정해진 부채상환 기간까지 빚을 갚는 데 실패해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국제통화기금(IMF)은 1일 그리스가 IMF에 채무 15억유로(약 1조9000억원)를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에 빠졌다고 밝혔다. 선진국 중에서 IMF 채무를 갚지 못한 것은 그리스가 처음이다.

이로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금융도 종료됐다. 그리스 정부는 이에 앞선 지난달 30일 3차 구제금융을 신청했지만,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국민투표 이전에는 3차 구제금융을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가능성이 희박한 상태다.

그리스가 디폴트에 빠짐으로서 그렉시트(Grexit·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그렉시트 여부는 오는 5일 치러질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IMF와 유럽연합(EU) 채권단의 구제금융 수용에 대해 그리스 국민들이 찬성하면 그리스는 유로존에 남고, 거부할 경우 그렉시트를 맞을 가능성이 높다.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국민들에게 구제금융 거부에 표를 던지라고 종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로존 내에 잔류하고 싶어하는 국민들의 비중이 높아 그렉시트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일각에선 그리스 국민투표에서 채권단 협상안에 찬성하는 결과가 나오더라도 그리스 정부와 채권단 간 신뢰가 무너진 점을 감안하면 이번 국민투표 결정 자체가 그렉시트 가능성을 더욱 높인 것으로 보고 있기도 하다.

이런 가운데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종전 45%에서 60%로 높였다. 그렉시트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보고 있는 셈이다.

그러나 영국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은행은 그렉시트 가능성을 10~20%에서 40%로 상향조정했지만 여전히 그리스의 유로존 잔류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또 프랑스 BNP 파리바 은행은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 가능성을 20%로 평가했고 스위스 UBS도 가능성을 40%로 보고 있다.

투자은행들은 기본적으로 그리스 국민투표 결과 채권단 협상안 거부로 나올 경우 당장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로 이어지진 않지만 지금의 불확실성이 더욱 확대되면서 시장 불안이 커지고, 이런 과정에서 그렉시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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