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도핑테스트에 적발돼 물의를 빚었던 곽유화(흥국생명)가 은퇴를 선택했다.
곽유화는 30일 한국배구연맹(KOVO)이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시한 2015-2016시즌 흥국생명 배구단 선수등록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신 6월30일자로 은퇴하는 것으로 공시됐다.
곽유화는 KOVO가 2014-2015시즌 실시한 도핑검사에서 곽유화(흥국생명)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금지약물인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및 펜메트라진(phenmetrazine)이 검출됐다. KOVO는 지난 23일 청문회를 실시하고 곽유화에게 6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다.
그러나 논란은 끝나지 않았다. 곽유화가 도핑에 적발된 소명하면서 한약을 이유로 든 것이 화근이었다. 곽유화의 해명이 보도되자 대한한의사협회에서는 적발 약물이 한약에서 검출될 수 없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결국 곽유화는 도핑 적발 사유가 한약이 아닌 다이어트약 때문이라고 해명하며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여야 했다. 그러나 운동선수가 다이어트약 때문에 도핑에 적발됐다는 사실에 팬들의 시선은 더욱 차가워졌다.
주전과 후보를 오가면서 활약했던 곽유화의 은퇴는 흥국생명의 다음 시즌 구상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박성희가 임의탈퇴된 것을 고려하면 레프트 백업 역할을 맡아 줄 선수가 필요하다. 흥국생명 박미희 감독이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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