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온라인뉴스팀] 손석희 앵커가 메르스 확산 사태 도중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차별에 대해 날카로운 시선을 드러냈다.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뉴스룸' 2부에서 손석희 앵커는 "'투명인간' 오늘 앵커브리핑이 주목한 단어입니다. 사회의 민얼굴. 즉 화장이 벗겨진 민낯은 위기 상황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그리고 그 사회가 처한 위기 상황은 약자에게 더욱 냉정하게 작용하는 것 같습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손석희 앵커는 "탄탄한 줄로만 알았던 국가 방역망이 무너진 것 이상으로 당황스런 상황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름은 있되 관리가 되지 않은 투명인간이 속속 드러나고 있습니다. 한 전산업체 직원은 메르스에 걸렸지만, 파견직이란 이유로 빠졌습니다. 병원 측은 '그 사람이 말을 안 했다', 질병관리본부에선 '지하에서만 업무를 했다'고 해명하기에 급급합니다. 그러는 사이 부산이 집은 그는 870명의 사람과 접촉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손석희 앵커는 "응급실 이송요원 역시 열이 났지만, 생계가 걱정돼 일을 계속했고 400명이 넘는 사람과 접촉했습니다. 비정규직 직원들에게는 보호장구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대부분이 파견직 혹은 계약직이라는 이유로 사회가 명단을 취급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우리라고 부르지 않았던 사람들, 그들이 이름을 부르지 않는 투명인간이 아니었을까요? 바이러스는 비정규직과 정규직을 차별하지 않는데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을 바라보지 않으면서 보이지 않는 질병과 싸우고 있습니다. 메르스는 민낯마저 낱낱이 보여주는 중입니다"라고 날카로운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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