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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여파로 공연계 타격 '지속'…공연장 기피현상 [메르스]
작성 : 2015년 06월 12일(금) 10:24

메르스 여파 / 사진=스포츠투데이 DB

[스포츠투데이 심은비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여파로 공연장을 찾는 관객들이 현저하게 줄어들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몰리는 공연장의 특성상 메르스 전염을 우려해 관람객의 발길이 끊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11일 온라인 티켓 예매사이트에 따르면 메르스 발생 전인 지난 5월 마지막 주에 비해 6월 첫째주 연극 예매율이 약 40% 감소했다. 특히 질병에 취약한 노인을 비롯해 가족을 겨냥한 공연이 줄줄이 타격을 입고 있다.


오는 7월 개막 예정이었던 악극 '불효자는 웁니다'는 공연을 8월로 미루며 메르스 사태를 예의주시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족뮤지컬 '일곱난쟁이'도 지난 9일 공연예정이었지만 관객 안전을 위해 공연을 취소했다.

작년에는 세월호 사태로 엄숙한 사회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연극계가 큰 타격을 입었다. 세월호 사태에 이어 침울한 상황에 빠진 연극계는 "4월에 발생한 세월호 사태로 회복하기까지 반년이상 걸렸지만 메르스로 더 큰 피해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세월호와 달리 메르스는 질병 피해에 노출돼 있어 사람들이 모여드는 공연장 기피현상은 더욱 심한 상황이다.

서울연극협회는 공연장에 손 세정제를 비치하고 이를 안내하도록 하는 등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지만 관객들의 발길이 이미 반 이상 떨어진 상태에서 이러한 방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심은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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