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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女배구, 만리장성에 막혔다…亞선수권 아쉬운 준우승[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5월 28일(목) 23:18

여자 배구 대표팀이 29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결승전 시상식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대한배구협회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아시아선수권에서 중국의 '높이 배구'를 넘지 못했다.

이정철(55)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중국 톈진체육관에서 열린 2015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중국과의 결승전에서 세트스코어 0-3(21-25 21-25 21-25)으로 패했다. 대표팀은 2001년 이후 14년 만에 결승전에 오른 것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1세트 중반까지 김연경의 활약과 문정원의 서브득점을 앞세워 리드를 잡았다. 20점 고지를 먼저 밟은 것도 한국이었다. 그러나 세트 막판 주팅에게 연속 득점을 허용하며 25-21로 세트를 내줬다.

이어진 2세트에서는 박정아(22·IBK기업은행)와 이재영(19·흥국생명)이 활약하며 리드를 잡았지만 주심의 석연찮은 판정 이후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한국은 3세트에서도 24-21까지 중국을 거세게 추격했지만 주팅의 마무리 공격을 막지 못하고 분패했다.

이정철 감독은 경기 후 "0-3이긴 하지만 높이를 앞세운 중국에게 나쁘지 않은 결과를 거둔 것 같다. 모든 포지션이 조금 더 분발해줬다면 좀 더 좋은 경기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에 돌아가서 선수를 보강하고 견고한 팀워크를 완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주장 김연경은 "마무리 부분에서 안됐던 것이 아쉽지만 결승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뤘기 때문에 만족한다. 올림픽 무대에 나갈 수 있는 준비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런던올림픽에서 4강에 그친 것에 대한 아쉬움 있다"며 "리우에서는 메달권에 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팅에 대해서는 "주팅이 없으면 중국 팀이 많이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지난해에 비해 많이 성장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대회 MVP는 중국의 주팅에게 돌아갔다. 베스트 리베로는 한국의 남지연(22·IBK기업은행)이 차지했다. 김연경은 주팅에 이어 득점 2위에 올랐다.

2013년 대회에서 태국과 한국에 밀려 4위에 머물렀던 중국은 2년 만에 정상 탈환에 성공하며 명예를 회복했다. 중국은 1975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1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동메달은 3, 4위전에서 대만을 3-0으로 누른 태국이 차지했다. 일본은 베트남에 이어 5위에 자리했다.

한편 아시아여자배구선수권 이후 리우올림픽 세계예선전까지 남아 있는 대회는 월드 그랑프리와 월드컵 대회다. 대표팀은 8월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월드컵에만 참가하지만 아시아 랭킹 4위인 태국 역시 그랑프리 한 개 대회만 참가하기 현재 랭킹(한국 10위, 태국 12위)에는 큰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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