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근한 기자]프로농구판에 대한 믿음이 흔들린다. 불과 2년 만에 승부조작이라는 악령이 또 나타났다.
26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2월과 3월 불법 스포츠토토에 참가해 당시 소속팀이던 부산 케이티의 경기에 불법 베팅을 한 뒤 승부조작을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전창진 감독을 출국 금지 후 소환 조사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전창진 감독은 당시 자신의 팀이 큰 점수 차로 패하는 것에 최소 3억 원 이상을 걸어 2배에 가까운 고배당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의로 후보 선수들을 막판에 출전시켜 큰 점수 차 패배를 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만약 전창진 감독의 승부조작 혐의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는 프로농구 감독의 두 번째 승부조작 사건이 된다. 지난 2013년 8월 당시 원주 동부 강동희 전 감독이 2011년 불법 스포츠토토 가담 혐의로 법원으로부터 징역 10개월 추징금 4700만원을 선고받은 바 있다.
당시에도 프로스포츠 지도자 중 처음으로 불법 승부조작 가담이 확인되면서 농구계가 큰 충격에 빠졌던 상황. 프로농구연맹에서도 대국민 사과를 할 정도로 그 충격 여파는 컸다.
그 후 2년간 승부조작 자정에 힘썼던 농구계의 노력이 또 다시 물거품이 될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프로농구는 올 시즌 제도 및 흥행 면에서 매우 좋지 않은 평가를 받았다. 제대로 추스릴 겨를도 없이 승부조작이라는 직격탄을 맞은 프로농구의 미래는 더욱 더 암울해진 상태다.
김근한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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