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채민 기자]팝스타 저스틴 비버가 '동네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미국 일간지 USA투데이는 지난 25일(현지 시간) "비버가 미 남부 애틀랜타의 부촌인 벅헤드로 이사를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현지 주민들이 반대 시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벅헤드 주민들은 '저스틴 비버 이주 반대' '비버 이주는 정의와 평화를 뺏는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연일 시위를 벌이고 있다.
비버는 힙합 문화의 본고장인 애틀랜타로 이사 갈 마음을 굳히고 집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이사를 고려하고 있는 집은 1100만 달러(약 120억원)로 침실만 7개에 이르는 대저택인 것으로 전해졌다.
비버는 현재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의 고급 주택가 칼라바사스에 거주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달 이웃집에 계란을 투척해 2만 달러(약 2150만원)의 배상 판결을 받자 살고 있는 집을 내놓고 이주를 결심했다.
문제는 그가 최근 몇 달 사이에 계란 투척 사건 말고도 대마초 흡연·무면허 음주운전·폭행 등의 이유로 여러 차례 체포됐다는 점이다. 벅헤드 주민들은 이같은 행실이 도시의 전통과 문화를 해칠 것이며, 더 나아가 아이들의 안전 문제와 부동산 하락 등을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시위를 반대하는 주민들도 있다. 비버에게 갱생의 기회를 줘야 하며, 마약·부의 불균형 등 사회 근본적인 문제는 방관한 채 개인의 문제로 시위를 벌이는 것은 치졸한 행위라는 의견이다.
한편 비버는 최근 백악관 청원 사이트 '위 더 피플(We the People)'에도 등장했다. 캐나다 출신인 그의 영주권을 박탈하고 추방을 해야 한다는 것이 청원 내용의 골자다. 현재 25만 명 이상이 청원에 참여했다.
청원과 관련해 백악관 대변인은 조만간 분명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청원인이 10만명 이상일 경우 입장을 밝혀야 하는 게 백악관의 원칙이다.
이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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