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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도 대표팀, 평양 하늘에 사상 최초 '태극기'
작성 : 2013년 09월 13일(금) 15:48

12일 평양에서 열린 2013년 아시아클럽역도선수권대회 개막식에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사진=대한역도연맹 제공]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기자]분단 이후 평양에서 처음으로 공식 스포츠 행사에 태극기가 등장했다. 역사적 순간의 주인공은 대한민국 역도 대표팀이다.

12일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2013 아시안컵 및 아시아 클럽역도선수권대회 개막식이다. 대한역도연맹은 이날 구원서(아산시청)가 기수로 나선 한국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고 13일 밝혔다. 선수단을 인도한 북한 여성 진행자의 피켓에는 '대한민국, KOR'이란 정식 국호가 선명하게 새겨졌다. 연맹은 이번 대회에 18명의 성인 선수들과 4명의 주니어 선수를 파견했다.

분단 이후 북한에서 열린 스포츠 행사에 한국 선수단이 출전한 것은 몇 차례 있었다. 반면 선수단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민국 국호를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대한올림픽위원회(KOC)'로 대체 국호를 쓰고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통일기)를 사용했다.

북한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한국 선수단이 입상할 경우 국제 관례대로 시상식에 태극기를 게양하거나 애국가를 연주하기로 했다. 만약 한국 선수가 금메달을 따낼 경우 사상 처음으로 평양에서 애국가가 울려 퍼지게 된다.


전성호 기자 spree8@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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