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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용, 우승 파티 준비하는 첼시에 찬물 뿌릴까?[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5월 01일(금) 11:11

사진출처=크리스탈 팰리스 SN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이청용(26·크리스탈 팰리스)이 우승 축배를 들려는 첼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까?

크리스탈 팰리스는 오는 3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영국 런던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첼시를 상대로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지난 34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교체 투입되며 약 3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했던 이청용은 리그 선두 첼시를 맞아 자신의 진가를 입증한다는 각오다.


사실 이번 경기의 관심은 이청용과 크리스탈 팰리스보다 첼시를 향해 쏠리고 있다. 첼시가 크리스탈 팰리스를 꺾으면 자력으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기 때문이다. 첼시는 34라운드까지 24승8무2패(승점 80)로 33경기를 치른 아스날(20승7무6패·승점67)에 승점 13점 차이로 앞서 있다. 아스날이 남은 5경기를 모두 이긴다고 하더라도 첼시가 승점 3점만 더 보태면 추격을 따돌릴 수 있다.

그렇기에 이청용이 첼시에 일격을 가할 수 있다면 평소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다. 크리스탈 팰리스 이적 이후 모습을 자주 드러내지 못한 이청용이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새 소속팀 팬들에게 자신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지난 헐시티와의 경기는 이청용에게 자신감과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기회였다. 후반전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은 이청용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여전히 프리미어리그에서 통할만 한 기량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비록 본래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지만 번뜩이는 재치는 여전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최전방으로 침투하는 야야 사노고를 향해 자로 잰 듯한 스루패스를 연결해 탄성을 자아내기도 했다.

다만 오랜만에 치른 실전 경기인 만큼 경기감각에서는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경기 종료 직전 후방에서 치명적인 패스미스를 범해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되기도 했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가 순위경쟁에 매달리고 있지 않은 상황이어서 망정이지 자칫하면 역적이 될 뻔 했다. 첼시와의 경기는 두 번째 경기인 만큼 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줘야만 한다.

문제는 출전 기회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의 2선에는 볼라시, 자하, 펀천 등 뛰어난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제 포지션에서 뛰지 못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러나 알란 파듀 감독도 이제는 다음 시즌을 위한 전력 점검이 필요한 만큼 이청용에게도 어느 정도의 출전 시간이 부여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첼시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아스날을 상대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어내며 순항을 이어가고 있다. FA컵과 챔피언스리그에서 탈락한 덕에 체력관리에도 문제가 없다. 디에고 코스타와 로익 레미 등이 부상으로 이탈한 것이 아쉽지만 아스날전에서 디디에 드로그바가 복귀하며 공격진에 숨통이 트였다. 또 에이스인 에당 아자르가 PFA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면서 사기도 최고조에 올라 있다.

우승을 조기에 확정지으려는 첼시를 상대로 이청용이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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