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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이청용, '임팩트'가 필요하다[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4월 27일(월) 11:18

이청용. 사진제공=스포츠투데이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블루 드래곤' 이청용(26·크리스탈 팰리스)이 강팀을 상대로 실력을 입증할 수 있을까?

이청용은 25일(한국시간) 오후 영국 런던 셀허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 투입돼 그라운드를 밟았다. 지난겨울 이적 시장에서 크리스탈 팰리스로 이적한 이후 첫 번째 출전. 햇수로는 약 3년 여 만의 프리미어리그 복귀였다.

약 30여 분간 그라운드를 누빈 이청용은 본래 포지션이 아닌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부상에서 완전히 회복했음을 증명했다. 특히 후반 추가 시간에는 야야 사노고에게 환상적인 스루패스를 시도해 헐시티의 가슴을 철렁이게 했다.

다만 단 한 번의 실수가 아쉬웠다. 마지막 공격을 시도하던 도중 중원에서 패스미스를 범한 것이 그대로 헐시티의 추가골로 연결됐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실수였다. 결국 크리스탈 팰리스는 헐시티에 0-2로 무릎을 꿇었다. 이청용에게는 가능성과 아쉬움이 공존한 프리미어리그 복귀전이었다.

비록 아쉬운 실수를 범했지만 이청용에게는 더욱 많은 출전 기회가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는 11승9무14패(승점 42)로 11위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권으로 도약하기는 힘들지만, 강등의 위험에서는 벗어나 있다. 남은 경기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다음 시즌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제 막 부상에서 벗어난 이청용을 더 많이 테스트해 볼 가능성이 높다.

사진출처=크리스탈 팰리스 SNS


이청용이 받아든 시험지의 난이도는 매우 높다. 크리스탈 팰리스는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스완지시티와의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어느 한 팀 만만한 상대가 없다. 첼시는 프리미어리그 우승 확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가능성이 높고, 맨유와 리버풀은 챔피언스리그 티켓 경쟁을 펼치고 있는 만큼 크리스탈 팰리스전을 놓칠 수가 없다. 그나마 스완지가 크리스탈 팰리스와 비슷한 상황이지만 결코 얕잡아 볼 상대는 아니다.

그러나 문제가 어려운 만큼 풀어냈을 때는 그 만큼의 보상을 얻을 수 있다. 현재 크리스탈 팰리스는 볼라시와 펀천이 주전 윙어로 활약하고 있다. 이들은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펼치며 알란 파듀 감독의 신임을 얻고 있다. 이청용이 헐시티와의 경기에서 윙어가 아닌 미드필더로 나선 이유도 이 때문이다.

이미 시즌이 막바지로 가고 있는 가운데, 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꾸준한 활약도 중요하지만 임팩트가 필요하다. 강팀들과의 대결은 임팩트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다.

이청용이 남은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며 알란 파듀 감독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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