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진주희 기자]카레의 원료인 강황에 들어 있는 커큐민 성분이 구강암과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유두종바이러스(HPV)의 활성을 억제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에모리대학 알록 미슈라 교수팀은 24일 의학저널 ‘e 캔서 메디컬 사이언스(E Cancer Medical Science)’에서 강황에 들어 있는 항산화 물질인 커큐민이 구강암 세포에서 HPV의 활성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HPV는 자궁경부암과 구강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진 병원체로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상황이라며 이 연구 결과는 커큐민이 향후 HPV를 제어하는 방법으로 활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슈라 교수는 연구 결과 커큐민이 세포 내 전사인자인 AP-1과 NF-κB 수준을 제어해 감염된 구강암 세포에서 HPV가 발현하는 것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커큐민이 암 치료에서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강황의 항바이러스, 항암 성질은 이미 증명이 된 사실”이라며 “이 연구는 강황이 구강 보건에도 좋다는 것을 뜻한다”고 말했다.
또 요리 속에 들어 있는 강황의 암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말하기 어렵다면서도 강황이나 다른 항산화물질을 활용하는 것이 건강, 특히 HPV에 의한 구강암에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주희 기자 ent@stoo.com
<가장 가까이 만나는, 가장 FunFun 한 뉴스 ⓒ 스포츠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