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에버튼에 굴욕적인 완패를 당했다.

맨유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머지사이드주 리버풀 구디슨파크에서 펼쳐진 2014-20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4라운드 에버튼과의 맞대결에서 0-3으로 패했다. 19승8무7패(승점 65)를 기록한 맨유는 4위에 머물며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에버튼은 11승11무12패(승점 44)를 기록하며 10위로 뛰어 올랐다.


맨유 입장에선 시작부터 꼬인 경기였다. 맨유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제임스 맥카시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내주고 말았다. 동점골을 노리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전반 35분 존 스톤스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며 0-2로 뒤진 채 전반전을 마쳤다.

다급해진 맨유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라다멜 팔카오를 투입하며 공격에 무게를 더했다. 후반 초반에는 맨유의 파상공세가 이어졌다. 그러나 맨유의 공격은 몸을 아끼지 않은 에버튼 수비와 팀 하워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맨유가 주춤하는 사이 에버튼은 확인사살에 나섰다. 후반 29분 케빈 미랄라스가 일대일 찬스에서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기세가 꺾인 맨유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만회골을 성공시키지 못했고 결국 경기는 에버튼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맨유는 팀의 핵심인 마이클 캐릭의 결장이 아쉬웠다. 그나마 로빈 판 페르시가 오랜 부상을 딛고 경기에 나섰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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