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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상가상' 바이에른 뮌헨, 포르투와 운명의 맞대결[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4월 21일(화) 09:58

펩 과르디올라 바이에른 뮌헨 감독/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바이에른 뮌헨(독일)이 포르투(포르투갈)를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이뤄낼 수 있을까?

뮌헨은 22일(한국시간) 새벽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포르투를 상대로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치른다. 뮌헨은 지난주 열린 8강 1차전에서 1-3 참패를 당했다. 준결승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서는 최소 2골차 이상의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1차전 뮌헨의 패배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 당초 뮌헨과 포르투가 8강에서 맞붙는다는 대진이 발표됐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뮌헨의 무난한 4강 진출을 예상했다. 뮌헨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서는 데다, 이미 리그 우승을 사실상 확정지은 만큼 챔피언스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보자 결과는 달랐다. 뮌헨은 히카르두 콰레스마와 잭슨 마르티네스를 앞세운 포르투의 공격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포르투는 자신들이 챔피언스리그 8강에 부족함이 없는 팀이라는 것을 입증하며 뮌헨의 콧대를 꺾는데 성공했다.


물론 뮌헨이 아직 절망적인 상황에 처한 것은 아니다. 2차전은 뮌헨의 홈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다. 전열을 정비하고 각오를 다진다면 충분히 역전극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뮌헨이 내부에서부터 흔들린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첫 번째 문제는 부상이다. 공격의 핵심인 아르옌 로벤과 프랭크 리베리를 비롯해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다비드 알라바 등 주요 선수들이 부상으로 1차전에 결장했다. 이들은 2차전에서도 출전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아무리 선수층이 두꺼운 뮌헨이라고 해도 차포 다 떼고 포르투전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다.

부상보다 더 무서운 문제도 있다. 바로 내부 결속력 악화다. 현재 뮌헨은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 문제와 팀 닥터진의 사임 등으로 최악의 분위기 속에 있다.

2013-2014시즌을 앞두고 부임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르셀로나의 성공을 이끌었던 티키타카 전술을 뮌헨에 접목시켰다. 그러나 과르디올라 감독은 분데스리가 우승에는 성공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강에서 레알 마드리드에 0-5(1,2차전 합계)로 패배하는 굴욕을 당했다.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나쁘진 않지만 문제는 뮌헨 팬들의 눈이 너무 높다는 것이다. 과르디올라의 전임인 유프 하인케스 감독은 2012-2013시즌 트레블(분데스리가, 챔피언스리그, 포칼컵 우승)을 달성한 뒤 지휘봉을 과르디올라에게 넘겼다. 뮌헨 팬들은 과르디올라가 티키타카가 아니더라도 충분히 강한 뮌헨에 억지로 맞지 않는 옷을 입히려 한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뮌헨 의료진의 사임이 과르디올라와의 불화에서 비롯됐다는 이야기까지 퍼지면서 과르디올라의 입지는 더욱 약화됐다. 이 사건은 과르디올라가 아닌 칼 하인츠 루메니게 사장과의 문제인 것으로 드러났지만 안 그래도 차가운 시선은 더욱 싸늘해졌다. 현재 독일 현지에서는 챔피언스리그 4강에 오르지 못한다면 과르디올라가 경질될 것이라는 의견까지 제기되고 있다.

뮌헨과 과르디올라의 운명이 걸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이번 경기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또 어떤 후폭풍을 만들어낼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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