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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드리치 잃은 레알 마드리드, 리그·챔스 가시밭길[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4월 20일(월) 17:52

루카 모드리치/gettyimages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레알 마드리드가 조타수를 잃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19일 새벽 펼쳐진 2014-2015 스페인 프리메라리가(LFP) 32라운드에서 말라가를 3-1로 제압했다. 25승1무6패(승점 76)를 기록한 레알 마드리드는 라이벌 바르셀로나(승점 78)를 승점 2점 차이를 유지하며 선두 탈환의 희망을 이어갔다.

귀중한 승리를 거둔 레알 마드리드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팀의 공수를 조율하는 루카 모드리치가 부상으로 쓰러졌기 때문이다. 모드리치는 후반 15분 상대 선수와의 경합 과정 중에서 충돌해 무릎에 고통을 호소한 뒤 교체됐다. 경기 후 검진 결과 모드리치는 약 6주 간 경기에 나설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진 결과대로라면 빨라야 5월말에야 그라운드에 복귀할 수 있다. 시즌 후반 빡빡한 일정을 남겨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날벼락 같은 소식이다.


모드리치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토니 크로스와 함께 공격의 활로를 풀어냄과 동시에 수비에서도 큰 공헌도를 보였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가레스 베일, 카림 벤자마 등 일명 'BBC 라인'이 빛을 발하는 데는 모드리치의 희생이 숨어 있었다. 모드리치 없는 레알 마드리드가 조타수 잃은 배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받는 이유다.

더 큰 문제는 모드리치의 공백을 메워줄 선수가 마땅치 않다는 것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에서 모드리치를 대신해 출전할 선수로는 사미 케디라와 이야라멘디, 루카스 실바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루카스 실바는 즉시 전력감으로 보기 힘들다. 남은 사미 케디라와 이야라멘디 역시 기복 있는 플레이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에게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당장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2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을 앞두고 있다. 원정 1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지만 4강행을 장담하기엔 이른 상황이다. 원정골을 기록하지 못했고, 올 시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만 만나면 유독 작아지는 모습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다. 강한 중원과 압박을 자랑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인 만큼 모드리치의 공백은 더욱 크게 느껴질 것으로 보인다.

급한 것은 챔피언스리그 만이 아니다. 프리메라리가 일정도 만만치 않다. 시즌 막판인 5월 발렌시아, 세비야 등 쉽지 않은 상대들과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올 시즌 돌풍을 일으킨 발렌시아도 부담스럽지만 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세비야 역시 어려운 상대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시기에서 모드리치를 잃은 레알 마드리드가 지금의 위기를 어떻게 넘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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