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마드리드 더비'로 펼쳐진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이 무승부로 끝났다.

레알과 아틀레티코는 15일(한국시간) 새벽 스페인 마드리드 비센테 칼데론에서 펼쳐진 2014-2015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0으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양 팀 모두 아쉬운 한판이었다. 레알은 원점인 상태에서 승부를 홈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로 끌고 갔지만 원정골을 기록하지 못해 다가오는 2차전에서 수비에 부담을 안게 됐다. 아틀레티코 역시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데 실패하며 불안한 2차전을 맞이하게 됐다.

2014-2015시즌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레알은 그동안의 수모를 설욕하겠다는 듯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과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로 이뤄진 'BBC 라인'을 중심으로 전반전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나 아틀레티코의 단단한 수비진은 좀처럼 허점을 보이지 않았다. 수비진을 뚫어내면 '철벽 수문장' 얀 오블락이 버티고 있었다. 오블락은 선방쇼를 펼치며 레알의 공세를 막아냈다.

아틀레티코는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면서도 앙투완 그리즈만과 마리오 만주키치를 앞세워 역습을 시도했다. 하지만 역습만으로 레알의 빈틈을 찾아내기엔 역부족이었다. 결국 양 팀은 전후반 90분 동안 골을 기록하지 못하고 0-0 무승부로 1차전을 마쳤다. 두 팀의 운명은 다가오는 2차전에서 갈리게 됐다.

한편 같은 시간 펼쳐진 유벤투스와 AS모나코의 8강 1차전에서는 유벤투스가 1-0 승리를 거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령했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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