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대만 유명 연예인 리첸룽이 기밀 사항으로 분류된 공격용 아파치 헬리콥터에 탔다 큰 곤욕을 치르고 있다.
리첸룽은 최근 자신 SNS에 “아파치 비행기에 탑승에 참가했어요. 완전 멋져요. 육군 항공 601 여단에서”라는 글과 함께 아파치 헬리콥터 조종실에 탑승한 모습이 담긴 인증샷을 게재했다. 하지만 리첸룽이 인증샷을 게재하자 다수의 대만 네티즌들은 “군사 기밀인 아파치 비행기를 장난감처럼 탑승하고 찍은 사진을 게재할 수 있냐”며 분노했다.
이후 여론의 차가운 반응이 이어지자 대만 검찰 측은 군 관련자를 줄줄이 소환해 조사에 들어갔다. 리첸룽 역시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군 이미지에 손상을 입혀 죄송하다. 자신의 경거망동한 행동이 많은 이들을 힘들게 했다”고 사과했다.
육군 사령부는 기자회견을 열고 허술한 군사 기밀 보호에 대해 잘못을 인정하고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또 국가비밀보호법을 어긴 것을 확인하고 육군 항공특수부대 사령관과 601 여단장 등을 징계했다.
하지만 검찰 조사를 통해 사건 당일인 지난 3월 29일 리첸롱 가족을 포함해 무려 26명이 타오위안 룽탄에 있는 부대 내에 들어가 아파치 헬기에 올라 사진을 찍은 것으로 밝혀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검찰은 관광단이 찍은 사진이 워낙 많아 최첨단 아파치 헬기 군사 기밀이 모두 노출된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한편 리첸룽은 영화와 TV 방송뿐만 아니라 결혼 생활에 대한 책을 출간할 정도로 대만에서 큰 사랑을 받는 여배우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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