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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앞둔 이효희·니콜, 사상 첫 공동 MVP 수상…아름다운 작별[스포츠투데이]
작성 : 2015년 04월 08일(수) 17:49

이효희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V리그 사상 첫 공동 정규리그 MVP가 나왔다. 그것도 한 팀에서 나왔다. 이효희와 니콜(이상 한국도로공사)이 그 주인공이다.

니콜과 이효희는 8일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도동 63컨벤션센터 2층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 NH농협 2014-2015 V리그 시상식에서 나란히 12표씩을 얻어 여자부 정규리그 MVP 공동수상의 영예를 안았다.(총 28표/니콜 12표, 이효희 12표, 문정원 3표, 폴리 1표) 공동 MVP가 나온 것은 V리그 사상 역대 최초다.

도로공사의 주포 역할을 맡은 니콜은 실력은 물론 한국형 외국인선수다운 친화력과 리더십으로 도로공사가 10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는데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FA로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이효희는 현란한 볼 배분으로 도로공사 공격의 사령탑 역할을 해냈다.

시상식 후 함께 인터뷰실로 들어선 니콜과 이효희는 나란히 앉아 MVP 수상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먼저 이효희는 "복 받은 것 같다. 모두에게 감사드린다"며 2년 연속 MVP를 수상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시즌 IBK도로공사 소속으로 MVP의 영광을 안았던 이효희는 FA로 한국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자마자 다시 한 번 MVP를 수상하는 기염을 토했다.

MVP를 수상했지만 쉽지만은 않은 시즌이었다. 시즌 전에는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강행군을 펼쳐야 했고, 초반엔 부상으로 어려운 시간을 겪었다. 이효희는 "체력에선 문제가 없었는데 시즌 초반엔 부상으로 힘들었다"며 "처음엔 재활과 병행해 경기를 뛰었다. 다행히 치료를 잘해줘서 지금 몸 상태는 좋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2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실패한 것에 대해서는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라며 안타까움을 숨기지 못했다.

니콜과 단 한 시즌 만에 이별하게 된 것에 대해서는 "아쉽다. 그래도 새로운 선수가 온다면 그 선수와 맞추는 게 내가 해야 할 몫이다"라고 전했다.


함께 인터뷰에 나선 니콜은 수상 소감 도중 서남원 감독을 언급하며 눈물을 흘린 것에 대해 "서남원 감독은 훌륭한 감독이다. 2년간 지도를 받으면서 많은 발전이 있었다"라며 스승과 헤어지게 된 아쉬움을 전했다. 니콜은 다음 시즌부터 여자부 트라이아웃이 실시되면서 한국에서 뛸 수 없게 됐고, 서남원 감독은 재계약 협상이 결렬돼 모두 도로공사를 떠나게 됐다.

니콜은 "내일 미국으로 출국하고 17일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다"며 앞으로의 일정을 밝혔다.

한편 MVP를 수상한 두 선수에게는 트로피와 상금 500만원, 농협 안심한우 세트가 부상으로 주어졌다.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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