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성룡이 자서전을 통해 옛 연인 등려군과의 사랑과 이별을 회상했다.
중국 언론 시나연예는 3일 자서전 출간을 앞둔 성룡(청룽)과의 인터뷰 영상을 공개하며 책에 대한 짧은 소개 글을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성룡은 자서전에서 70년대 말 스캔들이 있었던 중화권 최고의 여가수 등려군(덩리쥔)과의 연애사를 공개했다.
성룡은 “우리는 자주 영어공부를 함께 했다. 해변을 걷기도 하고 사진도 찍고 외식도 했다. 내가 차를 몰아 그녀를 데리러 갔다. 연애라고 해야 하는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며 “그녀는 우아한 여자였다. 반대로 나는 거칠었다. 시끌벅적한 것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과 함께 어울리기를 좋아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성룡은 “이별은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다. 우리는 시작부터 성격차이가 명확했다. 또 상대방에 맞출 줄도 몰랐다. 다시 말해 그녀는 너무 좋은 사람이었다”고 덩리쥔을 회상했다.
성룡은 “등려군에게 이별을 고하자 ‘당신의 마음속에 나는 없다. 내 마음을 돌려 달라’는 말과 함께 작은 상자를 전해줬다”며 “그녀가 전해 준 상자 안에는 그녀의 대표곡 ‘니즘마설’이 들어있었다”고 덧붙였다.
‘니즘마설’은 연인에게 사랑받지 못한 여인의 심정을 담은 노래로, 외로움에 지친 여인이 끝내 이별을 고한다는 내용이 담긴 슬픈 이별 노래다.
특히 성룡은 등려군의 사망소식을 듣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등려군은 ‘첨밀밀’, ‘월량대표아적심’, ‘야래향’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대만 출신 가수로 1970년대부터 90년대까지 중화권 및 일본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하지만 지난 1995년 등려군은 42세의 젊은 나이에 천식 발작으로 갑작스레 사망, 중화권을 비롯해 전 세계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오효진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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